동궁과 월지(구 안압지)는 동궁의 공사가 마쳐지지 않았지만 월지는 물을 품고 있었습니다. 동궁과 월지를 비추는 밤의 빛은 다시 빛나네요. 공사가 마무리되어 인공 구조물들이 사라지면 밤의 빛은 더 빛나게 될 듯 합니다.
동궁과 월지에는 길 잃은 어린 고양이 두마리 동궁과 월지가 있습니다. 이 곳 관리사무소 아즈매들이 이 고양이들을 챙기고 있는데요. 지난 2월 다녀왔을때 알게되었습니다
"동궁아"
"월지야"
이름을 부르면 자기를 부르는줄 알고 얼른 달려옵니다.
"동궁이 월지 잘 있죠?"
"네. 찾아보시면 어디서 또 다투고 있을거에요"
채 1년도 안된 동궁이와 월지
어느새 숨었는지 보이지 않네요. 이번에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녀석들에게 꼭 얘기해줄것이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집에 너희들하고 이름이 꼭 같은 거북이 두마리가 살고 있다고. 그 아이들 이릉도 동궁이와 월지라고 말입니다. 두 녀석들도 너희처럼 아웅다웅 지지고 볶고 싸우며 잘 지낸다고 말입니다. 다음에 보면 꼭 얘기해줘야겠습니다
경주여행길에서 아이들은 경주월드의 놀이기구를 제일 좋아라했습니다.
허나 저는 문무대왕릉과 그 곁을 지키고 있는 감은사지 의 삼층석탑 동탑과 서탑이 기억에 오래남습니다.
바다에 묻힌 아버지, 그 곁을 지키는 아들은 늘 같이 있었습니다. 여름 기러기떼는 없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