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외딴방>

먹먹하고 아프고 가슴 저민!

by 김명희 노무사


https://youtu.be/7XP3QcGNXLM

(김경숙 열사에 대한 영상자료)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은 주인공 ‘나’가 영등포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녔던 3년 남짓한 세월에 대한 이야기이고, 여공들이 등장하고, 여성노동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YH사건과 동일방직 사건을 그리기도 하는 소설이다.


당시 노동현장의 분위기와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먹먹하고 아프게,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제주 더럭분교



나는 <전태일 평전>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가슴 미어터짐을 절절하게 경험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지금은 세세한 것이 기억나지 않지만, 노동과 여성노동에 관해 각 1권씩 책을 추천하라고 하면 <전태일 평전>과 <외딴방>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제주 용눈이오름



내가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서 팀장으로 5년 3개월간 근무할 때 만난 여성노동자회의 주요 멤버들 중 일부는 그 시절을 함께 겪어낸 실제 주인공들이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가 마주한 돌담



이제 나는 그곳을 떠나온 지 3년이 되었다.


내가 졸업한 대학교 은사님들 중 한 분은 대학시절의 나에게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이제야 그 은사님의 말씀이 진정으로 가슴이 와닿는다.


역사는 역사이고, 살아있는 사람은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영월 선암마을



그러나 여성노동운동을 목숨 걸고 했고, 실제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던 일을 떠올려보면 그분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빚을 지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아마도 나는 올해 안에 <외딴방>을 다시 한 번 읽게 될 것 같다.



속초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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