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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노무사 Sep 02. 2020

기억 한 자락(3) - 월정사, 상원사, 그리고 옴뷔

한암스님, 탄허스님의 월정사, 상원사, 그리고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한암스님과 탄허스님이 주석하셨던 월정사, 상원사는 강원도의 대표사찰이고, 한국 불교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 월정사 가는 길에 마을 민박촌에 자리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는 월정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명상마을이고, 전국의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많이 해 본 내가 보기에도 일반인이 수행하고 머물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의 가을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왕복하며 여러 번 걸었던 기억.


월정사 템플스테이 장소가 큰 것은 아니지만, 머물기에 적당하고 음식도 적절하여 하루만 머물기에는 아쉬웠던 기억.



월정사 전나무 숲길



상원사는 템플스테이 하는 곳은 아니기에 하룻밤 자 볼 수는 없지만,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을 오르는 길은 상원사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그곳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지로 생각되었던 기억.


상원사 찻집에서 당시 실연의 고통이 컸던 동생과 차 마시면서 오래도록 이야기했던 기억.


다리 안 좋으신 아빠가 그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상원사 계단을 끝내 오르셨던 기억.


비 오던 어느 날, 상원사 마당에서 구름에 가려진 주변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며 걸었던 기억.



비 오는 날, 상원사 마당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는 혼자, 남자친구와, 부모님과, 형제들과, 지인과 여러 차례 다녀왔는데도 떠날 때면 항상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


옴뷔에서 바람의 빛깔길을 따라 걸어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 시작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던 기억.


옴뷔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곧 칠순인 엄마가 칠순 자체를 혼자서 옴뷔에서 며칠간 머물고 싶다고 하셨던 기억.


옴뷔 건너편에 있는 식당가에서 비구니 스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사찰음식(송이버섯솥밥, 표고버섯솥밥 등)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


옴뷔에서 상원사까지 가기 위해 드물게 있는 버스를 타려고 가방 메고 노트북 들고 엄청 뛰어갔던 기억.     



월정사의 저녁 풍경



아무래도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옴뷔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상장소로 더 알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과 적멸보궁, 산내 암자들(비구니 3대 암자 중 하나인 지장암도 오대산에 있음), 그리고 자연명상마을인 옴뷔와 성보박물관까지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가 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옴뷔 동림선원 앞에서 본 풍경



월정사 안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템플스테이 문의 전화 : 033) 339-6606

대중교통 이용 시 :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월정사, 상원사행 버스

주요 프로그램 : 체험형(단기출가학교 등 다양한 유형 포함), 휴식형    




상원사 안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211-14

템플스테이는 진행하지 않으나, 월정사 템플스테이 하면서 산책 다녀와도 좋을 것임. 월정사에서 도보로 2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원사행 버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안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312

문의 전화 : 033) 333-6500

대중교통 이용 시 : 진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월정사, 상원사행 버스 타고 월정사 가기 전 민박촌에서 하차

주요 프로그램 : 휴식형이지만 명상 등 모든 프로그램 참여 가능



옴뷔 작은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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