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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노무사 Jan 08. 2021

법상스님, <붓다수업>

붓다의 가르침의 정수를 쭉 훑게 만들어 주는 책!

   


법상스님은 여러 스승들 중 요즘 가장 많이 유튜브를 통해 만나는 것 같다. 법상스님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작년이기에 아직 읽을 책이 많다.     


《붓다수업》을 읽은 장소는 계룡산 갑사 무문관 수행 들어가서였다. 그곳에 들어가서 주로 하는 수행은 좌선과 행선인데, 그 외 하는 일이 가지고 들어간 책을 가끔 보는 일이다.




법상스님의 《붓다수업》은 초보자에겐 별로 쉽지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술술 넘어가게 잘 정리한 책이다. ‘누구에게라도 권해 줄 수 있는 불교 교리서’를 펴낸다고 생각하고 집필하셨다고 하니, 혹시 이런 책을 찾는다면 《붓다수업》을 권한다.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붓다의 가르침의 정수를 쭉 훑을 수 있게 된다.     



불보사찰 통도사 영산전('영산'은 '영축산'' 준말로 붓다가 가장 오래 머물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던 곳인데, 이 영산을 이 땅에 재현한 것이 영산전이라고 함)



《붓다수업》은 내용도 짧지 않고 꽤 묵직하지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을 내용으로 가득하다.     


법상스님은 말한다. 불자들이 수행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절이나, 염불, 독경, 진언, 혹은 경행이나 좌선을 할 때에도,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사념처(신수심법, 즉 몸과 느낌, 마음과 법이라는 네 가지를 대상으로 마음을 챙겨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관(觀) 수행)가 그 수행의 바탕에 서 있어야 한다고.


절을 하면서 절을 하고 있음을 관찰하고, 염불하면서 염불하고 있음을 관찰하고, 경행하면서 걷고 있음을 관찰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몸의 움직임, 마음의 움직임 등 일체 모든 현상을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불법 수행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법보사찰 해인사 장경각(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전각) 올라가는 계단



또한 우리라는 존재는 이 생으로 여행 온 여행자이고, ‘지금 여기’라는 똑같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새로운 매 순간의 현재를 생생하고 짠하게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며, 지금 여기라는 ‘순간의 여행자’로서 매 순간 펼쳐지는 삶을 온전히 체험해 보고 눈부시게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인생 공부라는 것이다.     




법상스님은 나와 나이가 비슷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나이를 떠나 내겐 또 한 분의 스승이다. 살면 살수록 스승이 점점 많아진다. 아마도 좋은 현상이겠지!



->> 이 글은 2020년 9월 25일 출간한 <여성 직장인으로 살아 내기>에 실려 있습니다~



승보사찰 송광사 승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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