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모이는가(1).

지금 왜 MICE가 필요한가.

변화는 명백했다


누가 일부러 만든 바이러스인지, 야생동물로부터 발현된 바이러스인지 여전히 말이 많은 코로나는 사실 우리가 만나는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교류하게 만들 '뻔'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을 온전히 잠식하는 동안 우리는 타인을 만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동시에 향수같은 것을 느껴왔다. 웹으로 만나는 새로운 방법들을 몸소 겪으면서 공포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안심을 제어하면서 동시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들을 온갖 기술로 '정말' 대신할 수 있다는 듯이 허둥지둥 기술을 발전시켜버렸다.


역병이 창궐하는 동안 만들어진 기술의 발전은 소설같은 역병이 끝나고 나서 공상만화와 같은 AI(Artifical Intelligence)라는 엄청난 존재를 가져와버렸다. AI는 인간들로 하여금 이제 누구와 상의하지 않고도,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도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는 방법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월 25불로 엄청나게 지적인 비서를 둘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제 완벽하게 써치해서 깨끗하게 정리만 해주는 사람, 길고 긴 글을 읽고 요약정리해주는 사람, 골치아픈 숫자들을 그래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발표자료를 만들어주는 사람,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디렉션대로만 움직이고 생각해주는 사람들은 '몽땅'필요없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정해진대로 움직여주는 것이 미덕인 일들은 몽땅 사라지게 되었고, 곧 보이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만나는 것이 공포가 되는 코로나가 끝나면 우린 웹으로 만나고, AI를 통해 가볍게 혹은 진지하게 정리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인간의 진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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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게 역행하는 이유


그런데 상황은 어떠한가. 인간들은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쏟아져나와서는 서로를 '만나버리기'시작했다. 모두가 소리를 지르는 음악축제에서, 하루종일 정보를 습득하며 네트워킹하는 컨퍼런스에서, 마케팅을 위해 만나서 이야기해야만 하는 전시장에서 모두가 만나버리기 시작했다. 자. 만나는게 뭐가 대수인가? 원래 그래왔던 것 아닌가?


헌데 특이점이 하나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극강의 고립을 겪은 인간들은 테크놀로지를 통해 온전히 기존의 상호작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각종 방법들을 고려했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등 예상치 못한 영역까지 급속도로 발전해버렸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습관대로 모여서 내가 누구인지 어디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혹은 집단인지를 알려야한다는 생각이 투영된 행동양식들도 바뀌거나 혹은 깊어지거나 하게 된 것이다.


갑자기 사람들은 다시 만나버리기 시작했으나, 예전처럼 만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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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되는걸까?


더 조밀조밀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만나는 방식과 형태도 조밀조밀해지고, 기업이든 도시이든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더 조밀조밀해질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든, 기업이든, 아이디어이든, 도시이든, 지역이든 각자의 모습을 더 상세하게 보여주고,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전달하고, 당신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구애를 더 조밀조밀한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봤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기고자 함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는 더더욱 친절하게 우리 이야기를 하는 방법만이 실제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짧은 시간 모두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바이러스 시대의 고통을 겪으며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이든, 기업이든, 동네이든 stand out하는 방법은 내 이야기를 집단에게 동족에게 혹은, 날 알고 싶어하는 누군가에게 매우 젠틀한 매너로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 제일 강력하고 진심의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가장 내 이야기를 가장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 건 Face to Face로 마주 앉아 내 속마음을 꺼내 보일때라는 것. 상호작용의 핵심은 마주 앉아있을때라는 것을 알게 된 건 큰 의미라고 생각이 든다. 그럼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구에게 이야기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할 때다.


사람들은 지금부터 더더욱 모이게 될 것이고, 허드렛일은 AI가 해줄 것이며, 한땀 한땀 다스리는 무언가만 인간에게 남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마이스는 이제 정말 필요하다.


자 그럼 얼마나 필요한지 차차 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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