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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운 May 24. 2022

[츠루네 -카제마이고교 궁도부-]

쿄토 애니메이션의 모든 방과 후 특별활동부 애니를 섭렵할 참인가...

쿄토 애니메이션이 거의 사풍으로 밀어붙이는, 고교 특별활동부 서사가 있다. 스포츠물 등의 유사 장르처럼 정상과 극복의 목표치를 향한 성장의 줄기가 있고, 이를 위한 동료들과의 화해와 단합이 있다. 쿄토 애니는 이미 [프리!!]라는 수영부 애니메이션을 통해 훤칠한 미남자 캐릭터 물을 냈던 만큼 이 방향으로는 완숙한 BL 코드를 넣을만치 대중이 원하고, 장기적인 머천다이징의 방법론을 잘 아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종목에 비해 한결 절제된 분위기와 절도를 요구하는 궁도라는 점에서 주인공에게 벽으로써 자리한 것은 이른바 하야케라 불리는 속사병(일종의 활병?)의 존재다. 실제로 구글링을 해보니 이 속사병이라는 장벽은 한국의 국궁을 하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징크스인 모양이다. 차분함과 성실한 재활의 태도를 요구하는, 속사병은 본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마지막 해결의 매듭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올해 여름에 공개될 극장판 [츠루네 -시작의 한 발-]에선 주인공을 위한 행복한 결말을 약속할 모양이다.


인기 종목이라 할 수 없는 소재를 기본으로 기본적인 얼개와 차분한 구성이 도드라진 작품이랄까. 당연히 큰 반향은 없었지만 나름 응원하고픈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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