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2년 1월 6일 현재 코코와 우리 가족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짧게 기록해보려 한다.
- 코코는 곧 걸을 것 같다. 손을 잡아주면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잘 걷고, 서 있을 때 손을 놓더라도 10초 정도 혼자 서있는다.
- 점점 사람다워진다. 말과 감정을 어느 정도 아는 것 같다. 하지만 아빠라고 말하지 못한다. 예전엔 했었는데. 왜 하지 못하게 된 거니.
- 아직도 코코와 둘이서는 차를 타지 못한다. 카시트를 바꿔줬는데도 우는 건 매한가지다. 아내가 옆자리에 타면 가끔 칭얼거리긴 해도 이동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 최근에 처형네 집에서 코코의 첫 외박을 했다. 걱정했었는데 허무할 만큼 코코는 너무 잘 잤다. 앞으로 1박 2일 여행을 가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 이유식은 계속 잘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분유, 그 후에 이유식 세끼, 자기 전에 분유를 먹는데 남기지 않는다. 전엔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많이 기어 다니고 움직여서 그런가 체형이 전보단 슬림해졌다.
- 낯가림은 거의 사라졌다. 부모와 애착이 형성되서인지 주변에 부모가 있으면 낯선 사람과도 잘 논다. 처음에 적응할 시간을 필요하지만 말이다.
- 어제는 기저귀를 발로 차며 움직이니 엄청 크게 웃었다. 두 발로 기저귀를 잡아 허공에 띄우니 자지러지게 웃었다. 웃음소리가 귀여웠다.
- 육아는 여전히 힘들다. 코코는 에너자이저다.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잠깐 10분씩 잘 때 너무 달콤하다.
- 아내는 결국 이유식을 전부 직접 만들 것 같다. 첨엔 쌀죽만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변변한 장비 없이 거의 끝까지 왔다. 역시 엄마는 대단하다.
- 코코는 어딜 가서나 사랑받는다. 낯선 곳, 낯선 사람을 만나도 칭얼거리지 않고 잘 논다. 다들 순하다고 하는데 집에 오면 소리 지르며 기어 다닌다. 홈 그라운드는 역시 다르다.
- 이제는 간단한 과일이나 구황작물은 잘 먹는다. 오늘도 숯불에 구운 고구마를 잔뜩 먹었다. 이유식을 먹자마자 먹었는데도 엄청 먹었다. 고구마는 내가 먹었는데도 맛있더라.
- 하루하루가 금방 간다. 어느새 10개월이 넘었다. 앞으로도 금방 가겠지? 삶은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