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 소비 요정, '이것'으로 변했다! 2부

by 오렌지양
한 달 300만 원 넘게 펑펑 쓰던 소비 요정의 정신 차린 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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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비에는 숨구멍이 필요하다

돈을 꽤나 써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돈을 절약하자! 라면서 한 달에 30만 원, 40만 원 한도를 정해서 쓴다면 처음 일주일은 행복하고 좋겠다. 당장에 쓸 수 있는 현금이 생기니까 말이다. 하지만 점점 돈이 줄어드는 게 보이면 조바심이 나고 불안해진다.


당시 나의 소비 패턴은 이러했다.

1. 매일 커피 한 잔 (4~5천 원)

2. 한 달에 두 번 쇼핑(10~15만 원)

3. 일주일에 배달/외식 3회 이상 (10만 원 내외)

4. 한 달에 한 번 장보기 (10만 원 내외)


여기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특별한 날이 있거나 하면 소비가 더 늘어난다. 지금의 남편이 나와 결혼을 결심하며 제일 먼저 내 소비습관을 개선했는데 나에게 한 달에 30만 원의 현금을 주고 나서 내가 정말 돈이 쓰고 싶고 필요할 때 SOS를 청하면 흔쾌히 돈을 더 주었다. 그것은 나에게 숨구멍이었고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나는 숨구멍이 있었던 덕에 소비습관을 점점 고쳐나갈 수 있었고 결혼 7년 차인 지금은 남편과 각각 용돈 30만 원을 받고 살지만 용돈이 매달 조금씩 남아서 저축까지 하고 있다.


#절약도 밀당이 필요하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절약을 하려고 노력할수록 오히려 실패한다는 것이다.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고 돈을 덜 쓰는 행위'가 아니라 '내 생활 습관을 바꾸는 행위'이다. 진정한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선 최소 생활비를 가지고 새로운 생활 습관을 개선해 나가되 정말 사고 싶은 게 있거나 필요한 게 있다면 그 순간을 위해 가끔은 큰 소비를 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실천가능한 절약이다.


무조건적인 절약을 위해 돈을 움켜쥐고 절대 내어놓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은 독이 되어 더 큰 보상소비를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 남녀관계에 밀당이 중요하다고 하듯이 소비에도 밀당이 중요하다. 그러니 절약을 위해 무조건 한 달에 30만 원만 써!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30만 원 선에서 생활비를 쓰되 부족하면 돈을 더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나 같은 소비요정은 절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가족이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 내가 소비가 필요할 때 남에게 이 소비를 왜 해야 하는지 설득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스스로 '어? 이거 생각해 보니까 필요가 없네?'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다.


충동을 자제하기 위해선 내 수중에 돈이 늘 부족하게 있어야 하고 돈을 사용할 때는 남에게 이 돈을 왜 써야 하는지 스스로 설명하는 습관들 들여본다면 당신도 꼭 소비요정에서 절약요정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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