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반 7세 남자 친구 둘이 싸우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한 친구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고 다른 친구는 화가 나 있었다. 둘은 평소에도 자주 아웅다웅 싸우는 관계였다.
그래서 나는 "너네 뭐하니? 설마 싸우는 거야?"라고 얘기하며 다가갔는데, 울기 직전인 친구가 내게 뛰어왔다. 그리고 그 뒤로 더 빠르게 화가 난 친구가 뛰어오면서 다급하게 얘기했다.
"엄마한테 말하지 마세요. 마이쮸 줄게요" 아이의 목소리에선 다급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 친구가 몰랐던 사실이 있다. 나는 젤리 같은 종류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은 마이쮸 안 좋아하는데?"라고 대답했고, 아이는 정말 빠르게 "그럼 뭐 좋아하는데요?"라고 되물었다. 단 몇 초 사이에 오고 간 대화였다.
친구의 순발력이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 왠지 나중에 사업 잘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