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것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나는 꽤 나 큰 무력감을 느낀다. 이럴 때는 정말 마음이 많이 흔들린다. 나도 그냥 아이들에게 테크닉이나 가르치고 결과물 잔뜩 뽑는 그런 수업을 할까? 어차피 보이는 건 결과물인걸.. 그냥 답정너식 주입식 수업할까?.. 뭐 이런 생각들..
내가 들었던 나에 대한 평가 중 기억에 남은 문장이 있다. '겪어봐야 아는 사람' 늘 그렇듯이 나는 처음이라는 것에 굉장히 취약하다. 뒤로 갈수록 기세를 타는 편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던 늘 초반부에 고생을 하는 편이다. 아이들과의 만남 또한 늘 그러한 패턴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내게는 아이들과 과정을 만들 시간이 필요한데 그걸 기다려줄 사람들은 흔치가 않으니..
그럼에도 연이 닿아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 마음을 더 가볍게, 가볍게 가지고 비워내려고 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