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교육원의 특성상, 미술에 부담이 있는 친구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미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없었다. 아니 미술을 좋아하긴 해도 직접 하는 건 부담스러운 친구들이 많았다고 해야 하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과 수업을 하는 것은 많이 달랐다.
나는 강사 초반에 수업이 꽉 차질 않아서 이반 저반 참관을 했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었다. 각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면서 내가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생략하고, 내가 할 수 있을만한 것들을 가져왔다.
규칙을 정하는 것, 아이들과 약속을 하는 것, 밀당을 하는 방법, 부담이 있는 아이에게 대하는 법 등등의 선생님으로서의 대화법을 익혀 나갔다.
나는 조금 딱딱하고 서투른 선생님이었지만, 한 개씩 답을 풀어가다 보니 어느새 최다 인원을 맡은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