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신비 아파트'라는 만화가 있었다. 근데 이 만화, 주인공만 귀엽고 나머지 귀신들은 아이들 만화라기에는 꽤 무서운 그림체더라.. 어쨌든 이 만화 덕분에? 아이들에게는 귀신이 꽤 핫한 주제였다.
초등 1학년 친구들과 귀신의 학교를 주제로 만들기를 하면서 나는 아이들과 귀신 이야기를 했다. 다들 학교 괴담은 어디서 들었는지 한 개씩 얘기하길래, 나도 어릴 적 들은 학교 괴담을 한 개 얘기해줬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가, 아이들은 귀신도 이길 수 있다며 센 척을 엄청 하고 돌아갔다.
다음 주 수업 때 어머니 두 분이 내게 와서 웃으시면서 얘기하시기를, 그날 밤 진짜 학교에 귀신이 있는 거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허세만 부릴 줄 알지 사실은 겁이 엄청 많다며 귀여워 죽겠다는 어투로 이야기를 하고 가셨다.
이 녀석들 6세부터 봐와서 겁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뒤에 가서 그럴 줄은 몰랐다. 내 앞에서는 다 컸다고 센 척 장난 아니었는데..
'신비 아파트' 이야기만 나오면 우리 초등 1학년 귀여운 허세돌이 친구들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