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때 나는 딴짓을 한다. 정확히는 딴짓하는 척, 괜히 책상에서 멀어져서 서성인다던지, 손을 씻는다거나 빗자루질을 하는 척한다던가 뭐 등등..
나는 아이들에게 "다 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라고 말 한 뒤에 딴짓하는 척을 한다. 그리고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눈과 귀를 아이들에게 집중한다.
뭐 우리도 공부 열심히 하는데 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계속 주시하면 신경 쓰이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창작의 욕구에 불이 붙었는데 내가 거기서 쳐다보고 있으면 부담스러울 것이다.
낄끼빠빠를 잘해야 한다. 수업은 선생님인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