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 - 다섯지혜
| 해당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으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독립출판 플리마켓에서 다섯지혜 작가님의 귀여운 그림체에 반해 캐릭커쳐를 받은 적이 있다.
작가님만의 특유의 발랄함이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억에 남는다.
그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한 집필 활동을 보며, 속으로 응원해오고 있었다.
온라인 독립출판 서점 '인디펍'의 서평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여, 몇 권의 책을 고를 수 있게 되었는데
반가운 작가님의 신간이 있어 골라 읽기 시작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솔직하게 적어낸 책이다.
책을 펼쳤을 때, 책에서 달달한 향기가 났다.
책 냄새를 맡는 사람들이 있던데, 나는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책에서 어쩐지 달달한 향이 나서 책을 킁킁 맡아보았다.
정말로 책에서 달달한 향이 났다. 향까지 의도한 것일까, 책 내용으로 기분 탓일까?!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미혼의 여성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적으셔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연애 파트에서의 풋풋함과 설렘을 걸쳐 결혼 파트로 넘어갈 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을 풀어낸 흐름으로 후루룩 읽힌 책이다.
내게 결혼은, 살다 보면 마주할 오늘이 아닌 뚝 떨어진 액자 속 그림 같은 것.
함께하지만 각자를 존중하는 꽤 맘에 드는 밸런스.
연애 시절 미니시리즈 같았던 우리의 날들이 결혼과 함께 일일연속극이 되어버렸다.
결혼에 대한 생각과 현실을 솔직하게 적어낸 그녀의 에세이.
갈등의 순간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부부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이십 대 후반으로 접어들며
주변 친구가 결혼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에 '결혼'이란 주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 역시 결혼이란 아주 먼 일이고, 나의 선택으로 진행된다기보다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저절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러나 학창 시절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결혼은 나의 선택이며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마주하게 된 것 같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보다 내가 결혼에 대해 고정관념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본격 결혼 장려 에세이이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