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지도 이렇게 해보세요.
ⓛ 무엇을 어떻게 나타내야 할지 모르는 경우
차분한 대화로 풀어 나가세요. 이야기를 많이 하도록 해보세요. 말을 해서 입 밖으로 내놓은 것은 그래도 쓰기 쉬운 법입니다. 아이가 말한 것이 너무 포괄적이라면 그 아이가 하는 이야기 내용을 마디지어 주고 요기서 요기까지 써도 좋겠다고 말해줍니다.
② 글쓰기를 ‘강요된 학습’으로 두려워하는 경우
이런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교재를 놓고 글쓰기를 배운 경우, 글쓰기를 무슨 문제집이나 수련장 푸는 일로 생각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재미있게 쓴 글을 많이 보여주세요. ‘글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그리고 짧아도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글의 가치를 길이로 따지는 것은 맞지 않잖아요?
③ 뛰노는 것이 너무 좋아 글을 쓰려니 몸이 근질근질.
이런 아이라면 조금 기다려 주어야 하겠지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글을 쓰면서 인내심을 기르도록 해준다.’는 것은 어른의 욕심입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겪은 일만 짧게 쓰도록 해봐도 좋습니다. 짧은 글 가운데서 재미있는 부분을 칭찬하고 감동해주면 좋겠습니다.
① 글을 지어내거나 마음에도 없는 글을 억지로 쓰는 경우, 글쓰기 때문에 망신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대부분 글쓰기에 자신감이 없고 기가 죽어있는 일이 많습니다. 억눌려 있는 기를 펴 주고 자신감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실제로 겪은 일, 잘 알고 있는 일을 솔직하게 써보도록 합니다. 여기 선생님(나)하고는 솔직한 글을 써도 뒤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게 해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직접 화법으로 글을 써보게 하면 자기 글이 훨씬 재미있어졌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해 본다면 학교 교육에서 필요한 정도의 글쓰기는 못할 것이 없습니다.
②글쓰기를 따분하게 생각하는 경우
이런 아이라면 글쓰기가 왜 꼭 필요한 공부인지 깨닫도록 해주세요. 스스로 중요성을 깨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즈음은 어떤 문제도 답만 요구하지 않아. 답이 나오게 된 과정을 글로 설명해야 맞다고 하거든. 그만큼 글쓰기는 중요한 공부야.’라든가 ‘네가 나중에 과학자가 되면 실험하고 연구만 할 것 같지? 그런데 그렇지 않아. 연구하고 실험해서 네가 정말 어떤 훌륭한 로봇을 만들었다고 쳐 봐. 그러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로봇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알려야 하겠지? 그런 때 과학자들도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리게 돼. 그러니 글쓰기는 중요한 공부지.’라는 정도라면 어떨까요?
작은 팁: 칭찬을 재미있게 해주자.
“참 잘했어요.” 이 말에 감동받을 사람이 있을까요? 칭찬을 재미있게 해주어 보세요. “날씨를 이렇게 자세히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정말 오늘 날씨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썼다. 정말 잘했다. 날씨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초등학교 2학년은 대한민국에서 너 밖에 없을 거야.” “.....(흐뭇)”
자신감이 부쩍부쩍 늘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