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라는 도시의 이모저모(1)
도톤보리 근처의 ‘오카루’라는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에게 잘 알려진 음식점이었다.
들어오고 나가기 전까지 관광객보다는 모두 일본 현지인들이 퇴근하고 찾아오는 그런 식당이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었다.
오꼬노미야끼는 우리나라의 전과 비슷한데 들어가는 토핑 재료를 골라 자리에서 바로 요리를 해주신다. 삽겹살을 주재료로 오꼬노미야끼 두 개가 만들어졌다.
사실 맛보다는 오꼬노미야끼에 그려주시는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오사카타워, 하나는 도라에몽이었다.
일본에서 도라에몽 그림을 보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금방이라도 대나무 헬리콥터를 외칠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맛은 따뜻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었으나, 생각보다 기름져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야끼소바도 주문해봤는데 이것 역시 야채들과 면이 어우러져 식감은 좋았으나 느끼했다.
현지인들이 술과 함께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좋은 식사를 했으며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깜깜해진 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난바역에서 조금 이동해서 갈 수 있는 곳 우메다역이었다.
이곳에는 관람차로 유명한 햅파이브, 하늘의 공중정원 우메다 공중정원이 있는 빌딩이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다.
먼저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했다. 햅파이브가 역과는 더 가깝지만, 공중정원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동선 낭비를 하더라도 먼저 가기로 했다.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빌딩 숲이었다. 강남의 또는 여의도 빌딩들 한복판을 걷는 느낌이랄까.
신기하게도 어디 선가부터 사람들이 모여 향하고 있는 곳이 같은 것을 확인했다. 저 반대편에 공중정원을 품은 빌딩이 보이기 시작했다.
빌딩 숲을 벗어나 가까워지니 여기저기 포토존과 상점들이 하나, 둘씩 자리하고 있었다.
슬슬 둘러보며 가던 중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모녀가 ‘여기 공중정원으로 가는 길 맞아요?’하시길래 ‘네 저희도 그리로 가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두 분이서 왔다고 하셨는데 한국 사람 천지라서 물어보기 편해서 좋다고 하셨다.
서로 팔짱을 끼고 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내 옆에 이 자식은 핸드폰만 보고 걷고 있는데... 말이라도 하면서 걷던가ㅡㅡ
어느새 빌딩 앞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