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만큼 둥근 원은 없다
어제의 화창했던 날씨와는 다르게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다. 금방이라도 비가 흩뿌릴 것처럼 검은 구름이 하늘에 여기저기 피어있었다.
해가 어디로 숨은 줄도 모르는 이곳도 여느 나라와 다름없는 출근 시간대의 평범한 곳이었다.
정장을 입고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퇴근 후 웃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그 웃음의 소중함을 알기에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비슷한 얼굴들을 한 사람들을 마주 보고서는 것은 아닐까.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가족 단위, 커플들을 따라가면 영업준비를 하는 옷가게들과 기념품샵들, 높은 호텔을 뒤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대문이 맞이한다.
도착함과 동시에 해가 떠서 더 밝은 자태로 반겨줬으면 좋았으련만 이 어둑한 하늘은 해를 놓아주지 않았다.
드디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가장 둥근 지구를 만났다. 둥근 원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띠를 이뤄 돌아가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나오는 그 모습을 연상했다. 역시나 이 지구본이 있는 곳은 SNS의 감성에 딱 들어맞는 사진이 나올만한 장소였다.
너도나도 포즈 취하기를 한창. 나는 이미 구상해온 포즈가 있었다. 제우스의 미움을 받아 지구를 떠받치게 된 아틀라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빠졌을 때 찍어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나름 멋진 포즈에 사람들이 따라 해볼까 하는 표정이었다. 찍어준 사진을 봤다.
아틀라스가 아니라 봉만 안 들었지 주차장 안내요원이었다. 포즈가 멋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였어도 쳐다볼만했던 모습이었다.
못난이 사진을 보면서 안으로 입장하기 위해 티켓을 꺼냈다.
재팬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티켓을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 가는 것이 싸다고 한다. 실제로 가면 따로 줄도 서야 하고 현장구매는 조금 더 비싸다.
각 영화의 어트랙션으로 가기 전에는 다양한 소품 및 기념품샵이 잔뜩 있다.
그리고 귀여운 미니언즈 캐릭터들의 행진을 볼 수 있다. 같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영화의 등장하는 미니언들의 키가 작은데, 여기서도 중학생 정도 되는 키의 미니언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다.
이를 얼마 지나지 않아 ‘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라고 하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대기 예상시간이 30분도 안 되길래 즉흥적으로 줄에 합류했다.
롤러코스터를 탈 때면 마음을 졸이게 되는 긴장감이있다.
귀중품이나 안경 등을 캐비넷에 두고 탑승하자 안전바가 내려왔다. 기구가 출발하며 직원들이 인사를 건네주었다.
사실 그때 이후로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탈 때 소리를 지르면서 타는 이유를 알았다. 무서움을 잠시 잊고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법이었다. 내리꽂을 준비를 하는 동시에 소리 지를 준비도 되었다.
앞에 사람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소리를 지르려 해도 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다가 ‘으아아아....아아아아!!’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크레센도가 생각이 났다.
점점 세게를 가장 완벽히 표현했다. 후련했다. 스트레스가 싹 풀림과 동시에 내리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서 멋쩍게 ‘재밌다’ 랬는데, ‘왤케 무서워하냐’ 그럼 롤러코스터를 소리 지르면서 타지, 묵언수행을 하냐..?
(※아쉽게도 사정상 그림삽화는 오늘을 이후로 더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순서의 실수로 잘못 올린 글은 내일이나 모레중 다시 업로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