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_15.<이 시국? 나 때는 말야.. 일본>

-평범한 하루의 끝(1)

by 작은누룽지

다시 난바로 돌아와 저녁 메뉴는 ‘모토무라 규카츠’ 규카츠는 돈까스처럼 플레이팅이 되어 나오는 음식으로 직접 돌화로(?)에 구워 먹을 수 있는 형태였다.


규카츠는 돈까스와 다르게 소고기인 것이 특징이며 굽기 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이곳도 역시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지 지하에 자리한 음식점의 계단부터 1층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맛집답게 회전율이 빨라 금방 착석할 수 있었다. 무난하게 규카츠를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규카츠와 화로가 준비되었다.


한 점씩 올려서 구워봤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가 입맛을 다시게 했다. 어느 정도 구워졌겠거니 싶어서 한 입 베어 물었다. 음. 안 익었다. 조금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렸다.


이제는 됐겠지 또 한입을 먹었다. 그냥 맛이 약간 느끼하고 기름진 것 같았다. 소스와 샐러드와 함께하다 콜라를 주문했다.

돌화로의 모습은 눈길이 갔다.

어제처럼 배탈이 나기 싫어서 얼른 먹고 나와 걸어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점이 아니라 세 점을 한 번에 올렸다. 덕분에 직접 구워 먹어야 하는 이곳도 15분 만에 클리어했다.


오사카여행의 마지막 밤은 에비스초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사카타워 주변인 신세카이를 둘러보며 마무리하기로 했다.


쯔텐카쿠라는 전망대에 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마감 시간이 일러서 오사카타워로 선회했다. 근처에 다른 돈키호테도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오사카타워 주변은 내가 그토록 원하던 로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음식점들이 즐비한 골목에는 스시, 회, 상인들과 주변 현지인들의 대화가 오가는 모습과 식당 안에서 오사카의 밤을 즐기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잠시 잊었던 낭만적이었던 첫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걷는 이 순간 기분이 좋았다.
현지 분위기에 흠뻑 빠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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