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Next Level
열한 번째 방울
On to the next level
Just On to the next level
한계단씩 차례대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Now just on to the next level
-Next Level(E-SENS) 가사 中
대한민국의 래퍼 이센스(E-SENS)의 노래가사다. 말도 많았던 가수이지만 그의 실력에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대표 앨범 'The Anecdote' 정규 1집은 한국 가요계 전 장르를 통틀어 '2010년대에 발매한 앨범 중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센스만의 앨범이 아닌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은 앨범이었다.
이 명반은 이센스의 삶에 대한 짧은 회고록과 지금과 같이 돈이 위주가 된 랩의 세상이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온 젊은이의 인생이 담겨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암울했던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타이틀곡 'The Anecdote'가 최고로 꼽히지만, 나는 Next Level이 풀어내는 이센스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이 마음에 든다. 그는 일생을 도전하며 넘어지고 올라서고를 수십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한국 최고의 래퍼 이센스가 되었다.
https://vibe.naver.com/album/577707?lyrics=5667015 -Next Level(E-SENS 음반 및 가사)
오늘은 남의 이야기에 물음표를 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직접 해보려고한다.
그동안 나의 여행기를 글로 적어내며 수많은 출판사에게 원고를 투고했다. 당연히 수십번의 퇴짜를 맞았다. 여러번의 피드백과 수정을 통해 더 나아지고자 했지만, 받아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시기와 맞지 않다, 방향성이 다르다, 능력 밖의 일이다.' 등 거절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당연스레 나의 글은 먼 서랍장에 두어야하고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책으로 내지 못할 것이라면 사람들과 공유하자 시작했던 것이 이 '브런치'라는 앱이었다.
부족한 글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줬고 그것에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내 이름 석자가 새겨진 책이 나에게 왔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의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한 계단씩 제대로, 이왕하는 거 제대로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첫 무대 같은 떨림과 새로운 도전의 설렘, 보이지 않는 어둠에 손을 뻗어 닿는 작지만 소중한 길이 생겼다. 어쩌면 앞과 뒤로 더 깊은 어둠에서 헤멜지도 모르지만, Next level을 넘어 어느 순간 어떠한 곳에 서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