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2)
#떠나는 날
이제는 정말 빌뉴스를 떠나야한다. 정들었던 숙소의 키를 고스란히 식탁 위에 올려두고 처음 빌뉴스를 만난 버스 정류장으로 게디미나스 거리를 따라 캐리어를 끌며 올라갔다. 게디미나스 거리는 살짝 경사가 있는데, 올라가는 걸음만큼 마음의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야속하게도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는 제시간에 딱 맞춰 들어왔다. 첫날에도 아리송했던 교통카드는 역시 오늘도 긴가민가했다. 창밖을 보며 마지막 빌뉴스의 일상을 확인하며 공항으로 돌아왔다. 빌뉴스 공항은 다른 여행자들의 발걸음으로 바삐 움직였다. 우리도 어찌 그에 맞춰 발 빠르게 출국 수속을 밟았다. 여기에도 삼성의 인기몰이와 BTS의 세계적인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삼성은 출국장의 한 주축 코너를 담당할 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한 번에 받는 자리에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었고, 바로 옆 공사를 진행하여 안전을 위해 덮어 놓은 벽에 여러 나라 사람들의 다녀간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그중 BTS 이 한 글자와 하트 문양이 보였다.어딜가나 아미(ami, 방탄 소년단의 팬클럽)가 있구나 하는 것에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나도 질세라 외벽에 ‘안녕!’이라는 인사말을 남긴 채 나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리투아니아 수업이 종강하였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찾을 리투아니아. 나는 이번 여행에서 새로움을 느꼈다.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나라의 모습. 그 모습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리투아니아가 좋은 마지막 이유이다. 새로움이 주는 신선함과 궁금증.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들이 이 나라가 나에게 주는 성장의 한 밑거름이었다. 인생의 여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리투아니아에 새겨진 나의 '안녕'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안녕하길. Aciu 리투아니아.
※이로써 폴란드&리투아니아 여행은 끝이 납니다. 물론 이후 다녀왔던 각 나라들의 모습도 올릴려고 합니다만, 언제가 될지는 확언할 수 없는게 안타깝네요ㅠ 사이판과 일본을 거쳐 이번 여행에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