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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Aug 24. 2021

다시 가고 싶은 #코타키나발루여행1

진정한 휴가

나는 해외여행을 가려고 할 때 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가니까 거창한 계획을 세워봐야지!라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고 그냥 어느 날 그렇듯 시간이 나면 자연스럽게 어디를 갈지 생각해 보다가 정하게 되는 것 같다. 코타 같은 경우도 딱히 코타를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회사에 입사하고 휴가를 쓰고 싶은데 자류롭게 쓸 수 있는 개수가 2.5개였다. 주말이랑 붙여 쓰면 해외도 가능할 것 같아 따뜻한 나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우연히 시간이 맞았던 친구와 그렇게 급 코타로 떠나게 되었다. 내가 갔던 날이 12월 말쯤이었는데 원래 이때가 코타 우기라고 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코타 갔을 때 차 타고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아 너무나도 즐거운 진정한 휴가를 즐기고 온 곳이었다. 이때는 세미패키지를 이용해 갔었는데 호텔이랑 비행기 값 포함 일정 부분 비용 포함해 5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갔다 올 수 있었다. 그럼 진정한 휴가임을 느꼈었던 코타키나발루의 여행을 소개해 보겠다.








항구

코타는 3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오후에 출발해 코타에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씻고 자고 일정은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첫날 첫 번째 일정은 스노클링이었다. 스노클링이 가능한 섬으로 들어가 반나절 내내 있는 일정이었는데 사실 이때까지 스노클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휴양지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다 생각해 일단 장비를 챙기긴 했었다. 여기는 그 섬으로 들어갈 보트를 타기 위한 곳이었는데 작은 기념품점도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곳이다.








툰구압둘라만해안

여기가 스노클링을 했던 곳이다. 바다도 깨끗하고 그냥저냥 사람도 적당해 즐겁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물고기도 정말 많아 스노클링을 하면서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다. 처음에 하기 싫다고 한 사람 어딨는지 누구보다 스노클링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왔다. 그리고 섬에 돌아다니는 도마뱀?인데 진짜 아무런 재재 없이 저러고 돌아다니다. 성인 남자 팔 보다 훨씬 길고 큰데 사람을 무서워해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고 한다. 근데 사람이 익숙하긴 한지 위협하지 않으면 그냥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느 애들도 있다. 그냥 작은 도마뱀 정도 생각했다가 막상 저런 걸 실물로 보니 더 신기하고 이곳이 바로 동남자 휴양지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힐튼호텔

숙박은 힐튼을 선택했다. 코타에서 유명한 리조트가 하나 있는데 시내랑은 좀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가족 우선으로 판매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냥 힐튼으로 왔다. 코타 같은 동남아는 아무리 좋은 호텔을 선택해도 작은 도마뱀이나 그런 것들이 방에 돌아다닌다고 해서 약간 좀 싫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고 오히려 청결도나 시설 같은 것들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밤에 친구랑 한국에서 사간 와인을 한 병 마시려고 프런트에 얼음을 주문했었는데 따로 추가 요금은 없었던 거 같다. 옥상에는 수영장이 있고 무료로 썬배드나 방괄로 같은 곳을 이용할 수도 있고 타월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해 마지막날 집가기 전에 들려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마이마이

그리고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많이 간다는 맛집 중에 한 곳이다. 워터프런트 안에 있는 식당 중 한 곳인데 태국 음식점이다. 파인애플 볶음밥이랑 크랩 뭐시기를 주문했는데 둘 다 맛있었다. 게 껍질 때문에 좀 먹기 힘든 것만 빼면은 아주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한 맛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가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야외에서 노을 지는 석양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타는 3대 선셋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노을 지는 석양이나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 중에 한 곳이다. 








워터프론트

첫째 날 본 코타의 선셋이다. 이날 선셋은 그렇게 예쁜 건 아니라고 했는데 다른 날의 선셋을 알 수 없었던 나에겐 최고의 선셋 중 하나였다. 노을 지는 석양부터 밤의 모습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던 풍경이기도 했다. 워터프런트는 딱히 관광지는 아니고 그냥 식당들이 모여 있고 선셋을 볼 수 있는 곳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첫날은 스노클링하고 숙소에 와서 좀 쉬었다가 오후는 자유일정이라서 쭉 쉬다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아주 완벽한 휴양지의 하루였다고 자부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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