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한 살 더 먹으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며 그게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란다.
한 살 더 먹은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난 오늘.
30대의 어느 날.
사실 10년 전에 나는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누구나 인정하는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의 30대의 나는 어느 것 하나 정해진 것 없는
그냥 사람들의 시선에 나이 먹은 어른 아이가 되어 있었다.
미래의 막막함은 누구나가 생각한다는 걸
30대가 되었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닌 걸,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여전히 모든 게 불안하고, 불안한 나이만 어른이 되어,
오늘 다짐하는 걸 내일 잊지 않는 어른이 되길 바라본다.
오늘 생각한 이 다짐이, 이 마음이 계속 기억되는 나날이길.
오늘만 부지런한 내가 아니라, 항상 이 자리에서 지금 이 생각을 기억하는 내가 되길.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되고,
나이만 어른이 아닌 조금은 스스로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한 해가 되어보길 바라고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