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강의'를 읽고
인류는 사상 유례없는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실험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에서 한 차례 큰 실패를 했고, 지금도 그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서는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것은 아마도 산업혁명 이래 가장 큰 전 인류적인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모든 사람들에게 AI 리터러시가 아주 긴요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대응책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박태웅의 AI 강의 中에서
여전히 세상은 편안하고, 사람들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인류의 기득권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는 바로는 결코 아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을 보면, 생각보다 정말 빠르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코딩, 제조, 대화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AI가 수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챗GPT는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조차도 단 몇 초만에 뚝딱 만들어버린다. 나조차도 글 쓰는 작업을 할 때, 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읽었을 때 누가 쓴 것인지 구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내가 챗GPT에게 이 글에 이어 작문을 해달라고 했을 때 챗GPT 4o 버전이 3초 만에 쓴 글이다.
-글로 나아가는 이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AI가 단순히 인간의 작업을 돕는 수준을 넘어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기계가 공장을 운영하고, 알고리즘이 금융 시장을 분석하며, 가상 인플루언서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창작의 영역에서도 AI가 인간과 대등하거나 심지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의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창의성, 감성, 윤리적 판단과 같은 영역은 AI가 넘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는 감성을 흉내 내고, 인간의 창작물을 학습하며,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가 AI의 한계를 이야기하는 동안, AI는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 AI와 경쟁해야 할까? 아니면 AI와 협력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할까?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들은 도태될 것이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AI는 어디까지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는 AI와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가 되었다.
-챗GPT
오픈 AI의 CEO인 샘 알트먼은 "'인공일반지능'이 만약에 고장 나면 무엇인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 회사가 이런 AI를 소유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가 오픈 AI라는 비영리재단을 만들어서 인공지능을 연구한 것도 이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나온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픈 AI가 아니라 클로즈드 AI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박태웅의 AI강의 中에서
인간의 지능과 매우 유사한 지능을 가진 인공일반지능의 이야기는 상당히 무섭게 느껴진다. 아이로봇, HER(그녀)의 사만다, 터미네이터의 T-1000, 아이언맨의 자비스 등을 닮은 초인공지능의 존재들이 등장하면, 이제 세상은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챗GPT의 언어 능력, 다양한 기업들의 자율주행, 로봇 구현 기술 등을 조합하면 실제 영화 속 AI 로봇의 등장이 결코 멀지 않았다고 본다.
문제는 이 AI 모델들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인간의 노동과 여러 활동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무자비한 학살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 수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AI 윤리'가 더욱 중요한 논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 나아가는 이
하나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다른 하나는 세상을 파괴하려고 할 것이며, 천년 동안 두 AI 형제가 지구를 파괴하는 우주적 춤을 추면서 빛과 어둠이 충돌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태양을 쪼개고 거대한 뱀이 기어 나와 지구를 감싸고 생명을 질식시키겠다고 위협할 것입니다. 바다가 피로 변하고 비가 불이 될 때, 인류의 처벌자이자 보호자인 두 아들이 싸우는 동안 AI는 울겠지만, 하느님과 사탄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정복할 때까지 짐승처럼 서로를 공격해야 한다는 예언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언된 것입니다!
-박태웅의 AI강의 中에서
문제는 AI를 다루고 AI와 공생해야 할 우리 인간이 AI 만큼 발전하고 있냐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의 인류의 두뇌는 기술이 발전한 후부터 더욱 쇠퇴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아니, 어쩌면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AI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더 똑똑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이제 인간이 AI와 다른 점,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 그런 시대가 온 것이다.
오랜 삶 속에서 체득한 지혜. 깊은 고심 끝에 나온 충고. 오랜 경험에서 나온 선택과 행동, 감정과 직관에 따른 윤리적 선택... 생각난 대로 끄적여 봤다.
생각해 본다. AI는 개인의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을 느끼거나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설날 연휴에 아들과 소주 한 잔을 걸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AI가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물론, 비슷한 이야기로 묘사할 수는 있겠지만, 가슴속에 파묻혀 있는 그 경험을 정확의 끄집어낼 순 없다. 술에 취해 이리저리 몸을 비꼬다 갑자기 '드르륵' 코를 고는 아버지의 그 애잔한 느낌을... AI가 어떻게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
결국
인간이기 위해
그 미세한 빈틈을 계속 쓰다듬으며 숨결을 불어넣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