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사유하지 않는다, 김영민 작가
이 시대의 납작 대가리들이 영영 알 수 없을 말이지만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은 과거(전통)를 암송하는 길 밖에 없다. 물론 암송 그 자체가 아니라 암송이 터져서-트이는 경험을 말하는 것인데, 무릇 사람이라는 정신은 '암송 그 자체'만을 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많고 좋은 지식이 잘 쟁여지고 시간을 얻어 발효하게 되면 반드시 그 정신은 터지고, 트인다. 비판이니 창의니 상상은, 그저 이러한 자연스러움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다.
-김영민 철학자,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