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의 숲

박사의 말대로 평범하다라는 건 까다로운 단어다.

아몬드

by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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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얼거렸다.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남들과 같은 것 굴곡없이 흔한 것.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평범하게 졸업해서 운이 좋으면 대학에도 가고,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을 얻고 맘 드는 여자와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고...... 그런 것. 튀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 바라지. 그게 기본적인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말이다.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생각해 보면 할멈이 엄마에게 바란 것도 평범함이었을지 모르겠다. 엄마도 그러지 못했으니까. 박사의 말대로 평범하다라는 건 까다로운 단어다. 모두들 '평범'이라는 말을 하찮게 여기고 쉽게 입에 올리지만 거기에 담긴 평탄함을 충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몬드' 中, 손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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