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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May 09. 2019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를 읽고

사사키 후미오


스스로 의지가 약하다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표지의 담담한 제목이 마음에 든다. 그 아래의 카피도.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는 문구에서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느껴졌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평생 동안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리고 그 습관이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지배한다면? 습관은 삶에서 아주 중요하다.



내겐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다. 불안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면 항상 손가락을 입에다 가져다 댔다. 물론 지금은 사라졌다. 사실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다. 그 습관이 사라질 때쯤부터 귓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톱을 물어뜯던 버릇이 새로운 버릇으로 발현된 것이다.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서 불안할 때면 가끔 귓을 만진다. 처음 그 습관을 의식했을 때가 초등학생이었으니 벌써 15년이 넘었다.



습관은 참 대단하다. 이 책을 읽으며 삶 자체가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걸 알게 되었다.


습관은 어떻게 생는 걸까. 타고난 의지력? 피나는 노력?번 읽어보자.






"중요한 건 재능이라 아니라 지속이다."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자기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천재 이야기에 매료된다.
주인공이 분노를 통해 재능에 눈을 뜬 드래곤볼
싸움만 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자신의 굉장한 점프력을 깨닫게 되는 슬램덩크
선택받은 자가 돌연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는' 매트릭스'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열광한다.
하지만 현실의 천재들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中-



본론부터 말하자면, 습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철저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그동안 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선 엄청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의 견해는 다르다. 습관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거라 한다. 뻔한 소리 수 있지만 한편으론 아주 희망적인 메시지다. 왜냐면 노력만 하면 누구나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도 되니까. 이 세상엔, 작은 습관 하나를 다스리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나는 아침에 SNS 보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둔다.
나는 아침에 시간을 정해두고 인터넷 뉴스나 SNS를 확인한다.
인터넷은 사람의 뇌와 지나치게 찰떡궁합이기 때문이다.
한 친구가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모르는 영어단어 뜻을 찾으려고 들어왔는데,
어느새 화산이 분화되는 동영상을 10분이나 보고 있었다."

또 다른 친구는 이런 글을 올렸다.

"심플한 조명을 찾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노숙 서바이벌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뇌는 바람둥이다.

(중략)

그래서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한없이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한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中-




크게 공감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미디어의 발달로 모든 사람 '작은 신'이라 불리는 네모 상자를 하나씩 들고있다.



심지어 말도 잘 못하는 아기들도 스마트폰의 세계에 빠져,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지 않는다. 최근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떤 흐름으로 시간을 보내는 지 알기 위해, 검색경로를 의식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다. 원래 보고자 했던 정보보다 볼 생각도 없었던 정보를 훨씬 더 오 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은 분명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이 기술이 우리에게 앗아간 것은 무엇인가이다. 그리고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을, 인간인 우리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해야 하는가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


프로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일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리추얼>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천재들은 대부분 규칙적으로 생활했다. 대부분 아침형 인간으로, 오전 시간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데 할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을 아는 사람은 그리물감과 화구로 빈틈없이 매워진 그의 작업실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작업실이나 격한 작품을 봐도 분명 자유분방하게 사는 작가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새벽에 일어나서 정오까지, 일하는 시간을 확실히 정해두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술집을 돌아다니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일하는 시간은 매일 정해놓고 확보했다는 것이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中-




규칙이라는 말은 조금 따분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자재로 모든 걸 조할 수 없기에 규칙과 질서, 계획을 세운다. 나도 숫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선 숫자가 꼭 필요하다.


프로는 규칙적으로 일한다. 재능은 특별한 영감을 받아 어느 날 갑자기 뚝 하고 떨어지지 않는다.


물리학의 아버지 뉴턴은 사과나무 아래 누워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을 발견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과연, 뉴턴이 그 나무 아래에 누운 것이, 중력을 발견한 그날이 처음이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뉴턴은 규칙적으로 나무 아래에 누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습관의 결과로 중력을 발견했을 것이다. 또한 뉴턴이 평소에 주변자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중력을 모르고 살았을 지도 모른다. 이처럼 모든 습관은 우리 삶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 습관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어떤 습관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말이다.






습관을 지속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휴식을 해야 충분히 회복되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회복하지 않으면 다음날 어딘가에서 무리가 발생한다. 작은 균열은 점차 커져서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먼저 자신에게 수면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나는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자연히 눈이 떠졌을 때의 수면시간을 여러 차례 기록해보았다. 그 결과를 보고 나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침대에 있는 시간)이 8시간 정도임을 알았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中-




그런 말이 있다. 공부 잘하는 놈이 놀기도 잘 논다,고. 인정하기 싫지만 맞는 말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건 공부를 잘하기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 줄 안다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습관 만들기도 마찬가지이다. 습관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시작된다.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집중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다. 휴식을 통해 나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받았던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내려놓다. 진정한 프로는  때를 알고 오직 쉼에 집중한다. 할 땐 하고 쉴 땐 쉬자. 그것이 프로의 정신이다.







이 책을 통해 '습관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점'을 가슴 깊이 깨다.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각자 다르겠지만 어떤 환경에서 어떤 습관을 만드느냐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습관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의 삶을 구성하는 습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럼 이만, 좋은 습관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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