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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un 09. 2020

나는 죽었지만 그대는 여전히 살아있다

보리스 파르테르나크

사진='유토이미지' 출처


나는 죽었지만 그대는 여전히 살아있다.
하소연하며 울부짖으며
바람처럼 숲과 오두막집을 뒤흔든다.
아주 끝없이 먼 곳까지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씩이아닌
모든 나무를 한꺼번에
마치 어느 포구의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떠 있는
돛단배의 선체를 뒤흔들듯

나는 그 슬픔 속에서
그대를 위해 자장가의 노랫말을
찾으려 했다.

-바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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