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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Aug 23. 2020

비판과 희락

글로 나아가는 이


죽이고 싶은 답답함, 때론 성기를 휘어잡고 뽑아 버리고픈 충동이 인다. 젊음은 세레나데다. 서른의 세상은 온통 파랗기만 하다.


생각이 많아 시를 쓰냐고? 선천적으로 생각이 많은 인간은 없다. 오후에 솟구친 정욕이 지금은 나몰라라 고갤 숙이고 있어. 선택적 범죄를 저지르는 성직자들, 당신의 죄는 타고난 것일까. 물어도 대답하지 못해. 돼지의 피를 갈아마시는 당신은 멋진 아메리카노다. 소의 젖을 쪽쪽 빨아마시는 당신은 빙그레 서울우유다.


아이고, 우리딸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수고는 엄마가 했지. 난 애초에 공부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거든. 공부의 뜻도 모르고 20년을 공부했으니 이제 난 미라와 다름없어.


티미한 눈으로 '자기소개서'를 휘갈기는 무서운 인간들에게 물어. 그럼 먼저 내게 물어야겠지. 정신나간 놈처럼 여기서 뭘 하는 거냐고. 그래, 나 한번 미쳐볼래. 미쳐본 놈은 알겠지.


진실이 얼마나 미친짓인지 진실을 말해. 알몸으로 말해. 네 몸에 놀라 진실에는 관심을 기울일 시간조차 없을거야. 답답해서 이러는 거야? 네게서 먼저 떨어져 제발. 난 제정신이고 싶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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