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전쟁터에서 맞는 아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中
문득 음악 소리가 들리면... 아니면 노랫소리... 여자 목소리도... 그러면 그 때 그 느낌이 되살아나. 그때랑 비슷한 뭔가가 느껴져...
전쟁영화를 봐도 사실이 아니고 책을 읽어도 사실이 아닌거야. 그러니까, 그게 달라... 뭔가가 달라. 그렇다고 전쟁을 직접 겪은 내가 이야기하면 정확하냐. 그것도 아니거든. 전쟁은 그렇게 끔찍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어. 때론 전쟁터에서 맞는 아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전투가 있는 날 아침이면... 주위를 보며 생각했지. '어쩌면 아침을 맞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지 몰라. 아, 세상은 이렇게도 아름다운데... 공기도... 햇살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中, 스베틀라네 알렉시예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