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의 숲

나는 내가 대견스럽습니다

이정하 시인

by 글로


우리 가슴 속에 키우는 소망의 나뭇잎 하나

나는 이상하게도 축제가 끝난 뒤를 사랑합니다.

막상 뒤돌아보면 나 혼자뿐인 삶, 그 쓸쓸한 가슴을 안고 난 또다른 축제를 준비합니다.

이런 때, 내가 흘리는 눈물은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하는 내 기도의 첫구절이 되겠지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그 사람은 내 곁에 없어도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지극히 사랑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이정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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