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시인
눈으로 보는 표면적인 아름다움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심층적인 감동이야말로
참으로 깊고 그윽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주름으로 깊게 패인 어머니의 모습이 어찌 아름답겠습니까만
길 떠나는 자식의 뒷모습을 오래 지켜보는 그 모습이
세상의 그 어느 모습보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의 모습이 뭐 그리 멋있겠습니까만
환한 너털웃음으로 자식의 등을 토닥여주는 그 모습을
세상의 그 어느 멋진 모습과 비교할 수 있을는지요.
이렇듯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임을 당신은 진정 알고 계십니까?
-이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