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시인
어느 생에서 한 번 당신에게 부딪혔던
작은 새의 파닥거리는 심장이 되어
당신 손아귀에서 안식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리하여, 그럼에도 따위의 말들을 앞세운
추신들이 모두 당신에게 귀결될 수 있다면
그러고도 이 편지의 맨 끝에 꾹꾹 눌러 쓰나니 부디
당신은 사라지지 말아라.
-당신은 사라지지 말아라 中, 이병률 시인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