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피천득
아빠는 유리창으로
살며시 들여다 보았다.
뒷머리 모습을 더듬어
아빠는 너를 금방 찾아냈다.
너는 선생님을 쳐다보고
웃고 있었다.
아빠는 운동장에서
종 칠 때를 기다렸다.
-기다림, 피천득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