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온 세상이 캄캄해 보일 정도로 희망이 사라진 날
정말이지 지독히 외로운 날
그런 날일수록 시를 찾고, 노래를 하며
누가 뭐래도 나를 믿어 주는 한 사람을 떠올려 보라.
빛은 실재이고 어둠은 결국 현상에 불과한 것.
빛이 없어 어두운 것이지 어두워서 빛이 없는 건 아니기에
빛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어도
어둠이 빛을 몰아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우리의 절망과 슬픔은
끝내 소망과 기쁨에 무릎 꿇으리니.
-시를 잊은 그대에게 中, 정재찬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