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의 숲

눈은 살아 있다

눈, 김수영

by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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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눈 中,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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