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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윤지 Nov 18. 2022

[큐레이션] 영화 굿 윌 헌팅

소울메이트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사람.


사랑에 관해 물으면 한 수 시까지 읊겠지만, 한 여자에게 완전한 포로가 되어 본 적은 없을 거야.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 건지 넌 몰라. 타인을 너 자신보다 더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거니까. 넌 누굴 그렇게 사랑해본 적이 없을 거야.



남부 보스턴에 사는 윌 헌팅은 천재적인 기억력과 수리 능력을 가진 청년이다.

박학다식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이 뛰어나 다방면으로 통찰력을 갖춘 말 그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먼치킨 만능 천재이다.



하지만 좋지 않은 가정형편과 성장과정으로 인해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고.. 주먹질이나 절도로 전과가 있고, 장소 안 가리고 담배를 뻑뻑 피우고 술이나 마시면서 욕을 달고 사는 데다 허드렛일과 막노동으로 푼돈 벌 이하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비아냥을 기본으로 상대한다.



MIT에서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교수가 복도의 칠판을 이용하여 대학원 학생들에게 내놓은 공개 수학 문제를 보게 된 윌 헌팅. 그 자리에서 외우고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서 수식을 풀어내어 다음 날 저녁 다시 학교로 돌아가 답을 적어내는데 이러한 일련의 행동에서 그의 천재성과 무의식적인 욕망을 볼 수 있다.


제럴드 랭보 교수는 수업시간이 되어 자신이 낸 수학 문제를 푼 학생을 찾으려고 하지만, 윌은 학생이 아니었기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푸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문제를 게시하게 되는데 한편, 윌은 집단 패싸움 사건으로 인해 MIT의 청소부를 그만두게 된다.


윌은 MIT의 청소부를 그만 두기 전, 랭보가 낸 두 번째 문제도 풀어버리고, 그 모습을 발견한 랭보는 윌이 정답을 썼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거취를 수소문해서는, 법정에서 법령과 판례를 들어 자신의 폭력(경관에 대한)을 정당화하려다 판사의 제지로 실형이 확정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후 윌은 판사의 허락 아래 그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수학 문제를 풀 것과, 정신과 치료를 받기를 랭보 교수와 거래하게 된다.


윌은 반발심이 강해 그를 치료하려던 사람들의 약점을 대부분 간파해서 놀려먹는데 이러한 태도에 랭보는 룸메이트였던 숀 맥과이어를 찾아가 그를 지도해줄 것을 요청한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윌은 숀의 방을 둘러보며 그가 읽는 역사 서적들을 보고 숀을 떠보는가 하면 그가 그려낸 그림을 보고선 막말을 하기까지 이른다.


한참 후, 윌 스스로 숀에게 말을 걸며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이 들의 대화에서 유명한 대사인 "너의 잘못이 아니야"부터 정말 많은 명대사와 격언들이 나온다. 나는 이 영화를 대학생 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본 이후로 인생영화를 고르라고 한다면 빠지지 않고 0순위로 얘기한다. 볼 때마다 많은 울림과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사랑, 일, 자기 계발 등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 안에서 동기부여와 기준이 되어주고 있다.


그런 말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가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 거야"를 얘기하던 숀과 같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면 그게 진정한 친구의 정의가 아닐까?


나는 스스로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정의가 진정한 친구라면 나에겐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서 나의 성장을 지지해주고 있기에 성공한 인생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인지, 어른으로서 옳은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지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감상하고 이 따뜻한 감정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친구라는 말이 지니는 가장 심오한 뜻은, 나 자신보다도 내 잠재력을 더 꿰뚫어보는 사람, 내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_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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