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지나니, 삶이 더 단단해졌다.
어느 날 문득, 나이가 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예전엔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했는데, 이제는 눈을 뜨면서부터 몸 이곳저곳이 불편함을 알립니다.
하지만 이런 신체적인 신호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건, 바로 삶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의 변화입니다.
40대를 지나며 저는 아주 선명하게 두 가지 큰 변화와 마주하게 되었어요.
하나는 정신적인 변화이고, 또 하나는 신체적인 변화입니다.
먼저 정신적인 면에서,
이전에는 별 고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더 많이 묻게 됩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흔들리기도 하고, 중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마음이 조급해질 때도 있어요.
그럴수록 더 자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지다 보니, 자연스레 나만의 가치와 방향성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죠.
예전엔 바쁘게 달리는 게 중요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잠깐 멈춰 서서 나의 페이스를 점검하는 일이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신체적으로도 확실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자주 느끼고, 회복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졌어요.
젊었을 때는 과음한 다음 날도 버틸 만했지만, 지금은 잠 한 번 설쳤다고 하루 종일 피곤하죠.
그래서 요즘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식습관도 하나둘 바꾸고, 영양제도 꼼꼼히 챙기게 됐어요.
이제는 ‘몸이 알아서 회복해 주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내 몸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들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나도 이제 나이 들었으니 좀 느긋하게 살자’, 혹은 ‘이제 뭘 하겠어’ 하는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그것이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저항에는 반드시 맞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40대라고 해서 아직 이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50대, 60대가 되어도 삶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를 겪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건 반드시 부정적인 일만은 아닙니다.
경험이 쌓이며 판단력은 더 정교해지고, 감정의 결도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예전 같으면 화를 냈을 일에도 한 박자 늦춰 생각하고, 말의 무게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또한, 삶을 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과거에는 눈앞의 목표만 보였다면, 지금은 그 목표가 나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는지,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되죠.
그 결과, 삶을 더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 40대라는 이 나이가 꽤 마음에 듭니다.
예전보다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더 진심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쌓이며 오히려 삶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할까요?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오히려 몸을 더 잘 챙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달리기를 한 달에 몇 번 하다가 말았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나가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월간 달리는 거리도 50~70km까지 늘어났어요.
비록 더디긴 해도,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유튜브 채널 <엠빅 뉴스>에서 영화배우 배두나 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나이를 먹는 게 기대된다.
체력적으로는 달리지만.”
이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몸은 느려질 수 있지만, 마음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있으니까요.
혹시 여러분도 나이 듦이 아쉽고 두렵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이제는 그 감정을 부정하거나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일 용기를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지켜보기만 하기보다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만의 방향을 찾고, 또 하나의 도약을 준비해 보세요.
나이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건 곧 내가 살아낸 시간이고, 견뎌낸 과정이며,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나이를 핑계 삼기보다,
그것을 나만의 무기로 삼아 더 멋진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열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