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배우는 어른이 키우는 따뜻한 아이
요즘 누군가에게 칭찬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가족에게, 동료에게, 혹은 아이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생각보다 빨리 떠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칭찬과 따뜻한 말보다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또 화를 내버렸네.’
‘다그치지 말고 칭찬부터 해주자고 다짐했는데….’
주변의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칭찬은 늘 마음속에만 머물고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돌아보면 아이가 잘한 일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곤 하죠.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라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정작 중요한 장면에서 칭찬을 놓치게 되는 거예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아이를 칭찬할 줄 모르는 건 아닐까?’
칭찬은 단순히 “잘했어” 한마디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떤 행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말을 건네야 마음이 전해지는지, 그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입이 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마음속 고민에 정확히 답해주는 글귀를 만났습니다. 작가 김종원 님의 문장이었습니다.
"칭찬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바로 칭찬할 지점을 발견해야 하죠. 그게 핵심입니다.
먼저 누군가의 어떤 행동과 말을 관찰하면서 칭찬할 지점을 발견할 안목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거죠."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그동안 칭찬을 잘 못했던 이유는,
내가 아이를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내 감정을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칭찬도 결국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무조건 “좋아, 예쁘다, 대단해”가 아니라,
그 아이가 한 행동을 잘 바라보고, 그 안의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한 뒤,
그 느낌을 내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
그게 진짜 칭찬이고, 그걸 해내기 위해서는 부모도 성장해야 하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오늘 동생한테 양보한 모습이 정말 멋졌어.”
“끝까지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이렇게 행동의 ‘맥락’을 짚어주면, 아이도 자기가 뭘 잘했는지 정확히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말들은 아이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남습니다.
생각해 보면,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를 칭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는 건 훨씬 더 큰 행복입니다.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은 삶을 더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되니까요.
김종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의 칭찬을 받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칭찬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에 대해서 칭찬하거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칭찬하는 것이 그 사람의 수준을 말해줍니다."
결국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언어로 말하는지는 그 사람의 시선, 깊이, 감정의 폭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칭찬은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칭찬은 단지 기분 좋은 말 한마디가 아닙니다.
우리의 시선을 바꾸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내 감정까지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성숙의 기술’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아이에게, 배우자에게, 직장 동료에게 그들의 장점을 찾아내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쩌면 그 작은 칭찬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관계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나 자신까지도 달라지게 할지 모릅니다.
그런 칭찬들이 모이면 우리의 삶을 더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내 아이가 칭찬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그 출발점은 우리 어른입니다.
우리가 먼저 ‘칭찬하는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일단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