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오늘 스터디카페 정기이용권을 구매했다.
수동적 환경을 떨쳐버리기로 했다.
수도 없이 새벽을 깨우고, 퇴근 후의 자기 계발을 다짐했지만
이불속은 포근했고, 퇴근 후에 맛난 음식과 네플릭스의 유혹은 강했다.
그래서 나의 비용을 들게 하여,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하였다.
카페와 도서관의 중간, 스터디카페에 등록하였다.
난 특히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다.
집순이어서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나,
집에서는 책상의자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휴대폰이라는 것이 발달하면서,
침대, 쿠션에 기대거나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휴대폰의 쇼츠를 빠르게 내리다 보면
한 시간은 금방이다.
변하기로 했다.
회사, 집, 회사, 집....
나에게 있어 수동적 환경인 회사, 집의 반복에 변화를 주었다.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은
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을 극대화, 단점을 보완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나의 장점은 카페 등 시설에서 집중력이 극대화된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무도 보지 않은, 집에서는 게을러지기 쉽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근거는,
40대 중반에 서서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때 중에 하나는
고3 시절이었다.
그때는 야간자율학습도 힘들었을 텐데,
주말에는 영락없이 가방을 가득 채우고,
도서관을 향했다.
내 집중력이 가장 발휘되는 때는
집이 아닌, 도서관, 학교였다.
그럼 고3 졸업 이후 수동적인 환경을 떨쳐버리기까지의
시간이 이토록 오래 걸렸을까?
나의 자만심 때문이었다.
나의 단점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말이다.
환경이 어떻든 어디서든 잘 해내야 하는 거 아니야?
환경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의지박약인 거야?
마음이 중요해.
의지가 중요해.
이렇게 합리화하면서,
내가 잘 해낼 거라 믿으며, 다짐만 반복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를 내었다.
당신도 당신의 궤적을 그려보고
수동적 환경을 어떻게 떨쳐버릴지 전략을 짜보시길 권한다.
그게 진짜 용기이고,
나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길이다.
난 오른손잡이다.
직업 상 컴퓨터 작업이 많아서, 마우스를 많은 시간 사용하는데
어쩔 수 없이 오른손 마우스 쪽으로 자세가 기울어져 척추측만증이 왔다.
그래서 왼손으로 마우스 쓰는 시도를 오랜 시간 하였다.
처음에는 손가락 딸각할 때마다 경련이 일어날 거 같았지만,
지금은 왼손은 마우스, 오른손은 숫자 키보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양손잡이세요? 우와~"하고 감탄한다.
그러나 왼손으로 글씨까지 잘 쓰지는 못한다.
난 완전한 왼손잡이는 아니지만,
나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오른손만 쓰는 수동적 환경을
욕심을 덜어내고, 마우스만 왼손으로 써보자는 마음으로
컴퓨터 작업 환경을 개선하였다.
이건 하나의 아주 작은 나의 경험사례일 뿐이다.
당신의 행동반경 상황을 바라보고,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선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동적인 환경을 떨쳐내서 어떻게 능동적으로 환경을 개선할지 궁리해 보시길 바란다.
유럽에 나가는 등의 여행만이 리프레쉬하는 방법은 아니다.
먹을 것이 풍족하고, 볼 것이 넘치는 시대에
식도락, 관광여행은 이제 식상하다는 생각까지 들 때도 있다.
이리저리 사람들이 사는 데로 휩쓸려 다니지 말고,
진짜 내 인생을 여행해 보자.
어제와 다른 하루.
그러기 위해서 우선 환경에 변화를 주자.
공간환경뿐 아니라,
시간적 흐름에 따른 절차를 변경해 보거나,
매일 하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기 등.
삶 속의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TIP) 약간의 비용을 들이면, 돈이 아까워서 그 환경로의 전환이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