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하우절 베스트셀러 <돈의 심리학> 작가의 신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유명했던 앨런 그린스펀은 “글을 모르면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면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라는 말을 했다. 현대인에게 있어 금융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한은·금감원이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발표 에 의하면 성인 평균 금융 이해력 수준은 65.7으로 낮은 편이고, 청년층은 이보다 더 낮다고 밝힌 것을 보면 우리는 입으로는 늘상 '돈 많이 버세요', '부자 되세요'를 외치지만 노력만 할 뿐 정작 그 구체적인 방법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가 돈 버는 법을 어떻게 알겠는가?' 되묻고도 싶다. 생후 20년 까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능시험'에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한 문제는 단 한 문제도 나오질 않으니, 학생 시절 이에 대해 제대로 공부했을 리가 없고 막상 성인이 되어서는 온갖 관심사가 '취직'에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 입사하는 법'만 죽어라고 공부했지, '월급으로 돈을 불리는 법'은 전혀 모른다. 게다가 대한민국 성인 평균 10명 중 6명은 1년 동안 한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게 현실인 것을 보면, 짐작컨대 온오프라인 서점에 '돈 지키고 불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 수천, 수만 권이 쌓여 있지만 읽었을 리가 만무하다.
십분(十分으로 시간의 십분이 아니라 여기서는 '아주 충분히'라는 뜻인데, 문해력 저하 세대를 위해 풀어 봤다) 양보해서 서점에서 '돈 버는 법'에 대한 책을 사서 읽었다고 한들, 읽고 느낀 바 대로 실제에 적용해야 '부자가 되기 시작'할 텐데, 이 역시 만만치 않아서 과연 실행 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나라 성인 중에 '금융맹'이 많은 이유는 충분히 차고도 넘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도 나도 '금융맹'이니 '괜찮은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면 큰일날 소리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 2002~2003년 카드대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외를 뒤흔들었던 굵직한 금융사고들은 '금융맹'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사건들이었다. 외환위기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건 남의 빚을 대신 갚어준다고 '보증'을 서 준 자산가들이었고, 카드대란은 신용카드를 만들 때 마다 현금을 지급하는 카드사의 소위 '현금 마케팅'으로 지갑이 터져나가도록 신용카드를 만든 지불능력 하나 없는 젊은이들 수십만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미국에서 주택대출 모기지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로 번져 멀쩡한 내 집 가격이 하루아침에 절반으로 내려앉는 바람에 '깡통주택'으로 빈털터리가 된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들이 이런 일을 겪기 전에 '연대보증의 무서움'을 알고, 신용카드는 빚쟁이 인증서라는 걸 깨달았다면, 대출 90%로 집장만 하는 무모함은 저지르지 않았을 것다. 무서운 건 '금융'을 제대로 알지 못해 벌어진 참사는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벌어놓은 돈을 지키고 늘리는 '금융' 말고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지출, 즉 '돈 쓰는 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세계 제일의 부자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부자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버는 돈보다 덜 쓰는 것이다."라며 '돈 쓰기' 즉 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주위에 돈 좀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은 알고 보면 죄다 '빚쟁이'들 뿐이다. 소득 있는 성인치고 신용카드 서너 장 없는 사람이 없고, '마통'이라 불리는 마이너스 통장은 억대의 마이너스가 찍혀 있다. '빚을 진 채무누적증명서'와 같은 신용한도와 신용카드 포인트를 마치 '신용점수'인양 뿌듯해 하는 사람까지 있으니 '돈 버는 법'은 알아도 '돈 쓰는 법'은 모르는 '돈맹' 천지라 해야 할 정도다.
그 점에서 최근 출간된 비즈니스북 베스트셀러 작가 모건 하우절의 신작 <돈의 방정식>은 '돈맹'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돈 버는 법'에 대한 책이 일색인 서점가에서 '돈 쓰는 법'에 대한 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별로 없는데, 이 책이 그 틈새를 메워줄 것 같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통찰력 있는 메시지로 글 잘 쓰기로 유명한 작가의 책이니 만큼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원제가 더 직관적이다. "The Art of Spending Money, 돈 쓰기의 예술" 정도 되겠다.
'돈 쓰기의 예술'이라고 해서 한 때 유행했던 '짠돌이의 가성비 높은 소비법' 따위를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 크나 큰 오산이다. 모건 하우절은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안다면 돈은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줄 훌륭한 도구인 건 분명하지만 '돈 쓰는 법'을 익히는 건 '돈 버는 법'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보았다. 그리고 성공한 부자를 수년 동안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그 핵심을 찾아다녔다.
"나는 돈을 벌면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은 부자들을 수없이 보았다. 그들은 평생 필사적으로 돈을 좇았지만, 정작 돈을 어떻게 써야 행복해지는지는 알지 못했다. 반대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얼마 안 되는 돈에서 큰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행복한 삶을 누리는 모습도 보았다." (모건 하우절)
저자는 내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더 많은 돈을 향한 원초적 욕구에 사로잡혀 자기가 돈을 원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많은 돈이 필요해'라며 벌어들이기에 몰두했다. 그리고 남보다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반짝거리는 보석을 지닌 것을 마치 트로피라 여기고 뽐내듯 자랑하려 애쓴다. 하지만 남에게 부를 과시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돈을 지출하는 일은 빈털터리가 되는 지름길이거나, 너무 비싼 가격을 치르고 타인의 존경을 사들이는 잘못된 거래는 결국, 실망만 남을 뿐이다.
열이면 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해'에만 몰두한다. 먹고 살 만큼 100을 벌고 있어도, 200을 벌어야 한단다. 왜냐고 물었더니, '자식한테 물려 주려고'란다. 자식은 '제가 벌어서 먹고 살 권리와 의무'가 있거늘 자식 아끼는 부모의 마음으로 '나의 의무'로 여기고 있으니, 이 정도 되면 오지랖이다. '선의도 반복되면 의무가 되고, 감사도 반복되면 권리'가 되는데, 인간이 간사하기 때문이다. 이 간사한 인간을 자식에게 대입시켜 보면, 유산이 있는 부모에게 태어난 것을 처음에는 고마워하다가 나이가 들어 배우자와 자녀가 생기면 부모의 유산은 '나의 권리'가 된다. 노후를 고민하는 나이가 되면 스스럼없이 '우리 부모는 언제 죽나?' 하고 시계만 쳐다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부모에게 묻고 싶다. "이런 대접을 받으려고 아까운 시간와 노력을 쏟아 더 벌었냐?"고 말이다.
저자는 '왜 돈을 버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답은 의외로 심플하다. 바로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바로 이런 질문이 따른다.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저자가 많은 수 많은 부자들, 학자들의 목소리를 종합해 보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 행복의 잣대가 된다. 그렇다 돈을 쓰면 행복해 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간접적이다. 돈 자체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 그러나 자유를 얻고 삶의 목적을 찾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
여기서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당신은 왜 더 큰 집과 더 근사한 차를 원하는가?"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뭐라 대답할 것인가? 필경 열에 아홉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가족, 애인 등)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 말은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돈이나 큰 집, 더 근사한 자동차가 아닌, 가족과 친구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랑하듯 돈 쓰는 건 순간의 행복감을 주지만, 지속적인 행복은 만족에서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 몸에 명품을 걸치고, 돈을 물 쓰는 하는 것에 관심과 존경을 보이는 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타인일 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는 걱정만 사게 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돈을 버는 시작'부터 잘못된 생각은 결국 평생동안 의미 없는 돈과 성공의 추구가 된다며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오로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은 결국 돈의 노예가 되고 만다. 그들은 부를 쌓는 데 집착한 나머지 분별력, 인간관계, 삶의 질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린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재자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로 바뀐다." (모건 하우절)
이 정도 되면 그 많은 부자와 성공한 사업가들을 만나 인터뷰한 저자 모건 하우절이 말하는 자신만의 '돈 쓰기의 예술'이 궁금해진다. 저자는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인 '돈에 관한 나의 유일한 목표'에서 밝혔는데, 다음과 같다.
"아내는 일에서 손을 떼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으며, 나는 흥미 있는 일거리만 수락하고 나머지는 모두 거절한다. 우리에게는 소득보다 독립적인 삶이 더 소중하다. 양쪽에 모두 금전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나는 돈을 거부한다기보다 오히려 돈으로 시간을 구매하는 데 가깝다.
돈에 대한 내 유일한 목표는 매일 밤 가족이 무사함을 감사하며 평온한 마음으로 침대에 눕고, 내일도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하며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잠이 드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일에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 이웃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그런 일은 외면적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외면적 기준에 집착하다 보면 나 스스로 얼마나 행복한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물질적으로 얼마나 퐁족한지에 따라 승리를 정의하게 된다. 그건 내게 전혀 의미가 없는 게임이다. 독립적인 삶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보장한다. 그런 무의미한 게임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모건 하우절)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먼저 생각할 일이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부자 말고, '아~ 나는 이 정도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만의 생각'을 겹겹이 쌓아야 한다. 단,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 그 모든 부를 내 스스로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만든다는 전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정작 내가 꿈꾸는 부를 이루었을 때, 호호백발이 되어 써 보지도 못하고 남 좋은 일(?)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러면 '다다익선'의 부가 아닌 '딱 내 그릇만큼의 부' 정도를 키워야 한다. 다른 누구의 시선도 개의치 말고,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부자'를 생각할 일이다.
이 책 <돈의 방정식>이 당신의 '부자 되는 생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으로 예술적으로 돈을 다루는 생각을 익히기를!
-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