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학생이 쓴 독서록]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by 리치보이 richboy


자아를 잃어버리면 생기는 일



오랫동안 사랑 받는 책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나는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다. 헤르만 헤세는 20세기 소설의 거장이다.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는 거장이다. 그런데 정작 나는 그렇게 많은 책들을 읽어봤지만 헤르만 헤세의 책은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시간이 나는 봄 방학인 지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이은 가장 유명한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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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줄기는 어느 작은 독일 마을에 사는 한스가 아주 열심히 공부해 신학교에 입학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스는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그 때문에 자신의 추억이 담긴 모든 것들을 빼앗기게 된다. 낚시부터 시작해, 친구와 수다를 떨고, 수영하고, 산책하고... 그런 모든 활동들이 오직 신학교에 가기 위한 공부로 뒤덮였다. 부모님과 주변 이웃들, 선생님과 목사까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한스는 억압에 짓눌려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그렇게 신학교 시험에 2등으로 통과한다.


한스는 신학교 시험 뒤에 있는 여름 방학 만을 기다려왔다. 여름 방학 기간 내내에 놀아도 충분한 휴식이 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신학교 선행을 나가라고 재촉했다. 한스는 첫 일주일만 휴식하고 나머지 여름방학 날들은 신학교 선행 공부를 했다. 왜 어른들은 한스를 쉬게 냅두지 않았을까. 신학교 시험 준비 1년과 여름 방학 동안의 선행으로 한스의 마음은 점점 병들어 가고 있었다. 한스는 아무것도 모른체 신학교에 입학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주변의 선생님들과 어른들의 칭찬을 많이 들었고, 모범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한스는 신학교에서 지내면서 친구가 별로 없었다. 그리고 하일너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하일너는 무식하게만 보이는 공부와 신학교를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거의 경멸했고 이 인식이 그대로 우등생 한스에게 전해졌다.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은 이 이상한 변화를 눈치 채고 많은 약물들을 처방했지만,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스는 점점 병들어 갔고, 하일너와의 이별이 기폭제가 되어 심신이 피폐해져만 갔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면서 기계공 일을 같이 하던 한스는 술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강에 빠져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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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과도 매우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학생들이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아주 직관적으로 서열을 가린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다 보니, 노는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심지어 어느 학교의 교수가 빠니보틀과 같은 여행 유튜버에게 노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말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능을 칠 때까지 선행, 선행, 선행만 한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는 노는 것이 아니라 더 빡세게 선행을 한다. 참 웃긴 일이다.


물론 공부를 해서 지식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창 시절에 이렇게 공부만 한다면 실제로 사회 생활 나가서는 분명히 수능이라는 목표를 끝마치고 나서 더 이상의 목표가 없자 사는게 재미없어져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매우 높은 데에는 이 같은 요인들이 분명히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글자 하나 하나가 정말 무게감이 있었다. 나는 아직 중학교 입학도 안한 예비중 1 이기 때문에 한 3~4년 뒤에 읽는다면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느낀 한국과 관련된 교육 방식, 주변의 압박, 그것 때문에 이어지는 자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중학생 필수 도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의 고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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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서록을 쓴 학생의 독서법이 담긴 책이 있습니다.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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