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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Nov 16. 2023

이 책 읽기 전에 대한민국 부동산에 투자 말라!

<부동산 공화국 생존지식> 북리뷰 

대한민국, 부동산공화국


남녀노소 불문하고 돈모아서 사고 싶은 건, '똑똑한 내 집 한 채'에요.

어디 그 뿐인가요?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건물주' 이고, 

모든 자영업자가 꿈꾸는 것도 '갓물주'가 되는 겁니다.

공통점은 '부동산'.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는 '부동산에 대해 좀 아냐?' 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해요.  

내가 알고 있는 부동산지식이란 뻔하디 뻔하고, 찢어진 신문을 읽는 것처럼 산만하거든요.


어느 유튜브에서 들은 것 조금, 

인터넷 뉴스에서 조금, 

돈 꽤나 있다는 선배들 자랑담 쬐금...


내가 갖고 싶은 부동산도 정말 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남들이 이야기하는 그것인지도 몰라요. 


정말 희안하죠?

내 아이를 위해 1,500원짜리 과자 한 봉지를 사려고 해도 

뒤집어서 영양성분표를 살피며 칼로리와 나트륨 함양을 들여다 보면서 

부동산 갖기에 절실한 우리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만 있을 뿐

배우기에는 엄두조차 두지 않으니까요. 


왜 일까요?


우선, 부동산은 너무 너무 어려우니까.

그 다음은, 내 수준에 맞게 부동산에 대해 잘 알려줄 선생이 없으니까. 


맞는 말이에요. 


부동산이란 게 범위가 너무나도 방대하고, 어려워요. 

또, 적절하게 배울 곳도, 사람도 없죠. 


그렇다고 넋 놓고 있으면 부동산을 갖는 내 꿈은 점점 멀어질 거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동산 갖고 싶다면, 먼저 읽으면서 배워!



이런 분들에게 딱 어울릴만한 책을 한 권을 소개해요. 

바로 <부동산 공화국 생존지식>이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미래에셋증권 부동산수석위원 허혁재 가 쓴 책인데요, 

이력을 보니 부동산에 관련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업력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곳곳에서 근무를 했더군요. 

한마디로 믿고 읽을만한 책이라는 거에요.




전체적인 내용은 이제 막 중개사 자격증을 딴 신참내기와 부동산 전문가가 

묻고 대답하는 소설 형식으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 누구라도 서너 시간이면 한 권을 뚝딱! 하고 읽을 수 있어요. 

한가한 주말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놓고 본격적으로 읽으면 

두 번만에 읽을 수 있단 뜻이죠. 


이 책은 여느 부동산 관련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하고 통찰력 있는 

부동산 시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에요. 


전체적인 구성은 대한민국 부동산 공화국을, 

  

- 아파트 공화국

- 서울 공화국 

- 정책 공화국

- 전망 공화국 

- 지하철 공화국

- 상가 공화국

- 사기 공화국 

- 카페 공화국 

- 로망 공화국  


 라는 식으로 부동산 주요 주제별로 나누어서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어요.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기본지식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잘 풀어놨어요. 그래서 용어들을 따로 뒤져보고 검색해 볼 필요 없이 읽을 수 있어요. 


벌기를 꿈꾸기 전에 잃지 마!


제가 본 이 책의 출간 의도는 '투자하려거든 이 정도는 알아라' 에요. 


참고로 전문가들이 부동산 관련서를 출간하는 세 가지 목적이 있어요. 


첫 번째는 '나,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에요' 하는 현학적인 문장이 가득찬 

전문가 비스끄무리한 사람들의 명함을 대신하기 위한 책 출간이고요, 


두 번째는  제가 먼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침을 발라놓고 

'이 땅을 사면 좋아요' 하고 독자를 유인하기 위해 썼거나, 

마지막으로 이런 주제에 혹~ 한 독자들을 모아 강연하면서 강연비를 챙기는 무리들, 


마지막으로는 '나는 이렇게 해서 부동산 부자가 되었다'는 

독자에게는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 뒷북치는 영웅담 이죠. 


부동산 관련서를 읽는 독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큰돈 드는 부동산 투자, 이걸 알고 저걸 피해야 큰 손해 안 납니다'라고 

먼저 겁을 주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책은 눈을 씻고 찾아봐야 겨우 몇 권 만날 수 있어요.  


그 점에서 이 책은 '마땅이 있어야 할 부동산 관련서'에 속해요.

게다가 '생생한 현실성과 통찰력도 갖춘 책'이란 점에 엄지척을 하고 싶어요. 


초보자도 알고 있수 있는 흔하디 흔한 부동산 기본지식은 덜어내고, 

웬만한 투자자들도 알 수 없는 숨은 투자관련 디테일을 소개하고 있어서 

저는 부동산 초보자든 전문가든 '후루룩~'하고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활발히 뛰는 부동산중개사들도 잘 모를 내용들이 곳곳에 들어 있거든요. 


특히, 인상적인 주제들은 부동산의 혈관 지하철의 모든 것을 다룬 '지하철 공화국' 과 

투자의 어두운 그림자 부동산 사기를 다룬 '사기 공화국'이었어요. 


그 중에서 저는 유독 '사기 공화국'을 꼼꼼히 읽었는데요, 

벌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잃지 않기'를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에요. 

최근 부동산 시장 하락에 '전세사기'가 크게 한몫을 하고 있어요. 

전세를 얻을 만큼 돈이 충분해도 굳이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생길 만큼 

부동산이라는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거든요. 


그 중 한 대목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부동산관련서, 특히 이 책을 읽어야 할 당위성이 

이 대목에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전세 사기, 기획부동산 사기, 허위 임차인을 내세운 분양 사기, 허위 매물 등 

부동산 쪽은 유독 사기나 함정이 많은 것 같아요. 몰라서 당하고, 욕심 때문에 

휘둘리고, 믿었다가 손해 보는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부동산 업계에 대한 인식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요, 그렇다고 관심을 완전히 끊고 살 수도 없잖아요. 투자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가든 전세든 월세든 거주 목적으로 누구나 반드시 부동산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가 오니까요. 

  알고도 당하는 게 사기라지만, 사기의 주요 패턴을 미리 알고 조심하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 세림 님이 얘기한 대로 집 관련해서는 누구나 자신의 경제상황 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반드시 와요.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그런 결정의 순간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요. 그러다 보니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지 않으면 그냥 손 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결정의 순간이 닥치면 주변 사람이나 중개인 말만 듣고 급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주변 사람도 부동산을 잘 모를 가능성이 크고, 중개인은 거래를 성사키여야 하는 사람이 듣기 좋은

얘기만 하겠지요. 그러니 부동산에 대한 기초지식을 미리미리 쌓아두고,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아요. 평생 몇 번 하지 않는 결정의 순간이지만 워낙 큰돈이 

들어가는 결정적 순간이고, 그 때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에 펼쳐지는 삶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본문 189~190 쪽)




어떤가요? 

부동산 거래의 순간은 언제든 만나게 되요. 

내 재산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기초지식조차 없다면

얼마나 두려운 순간이 될까요? 차선책으로 부동산 쫌 안다는 지인을 데려 간대도 

'만약 잘못된다면' 그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 있을까요? 


'배워서 남주나?'는 말이 있죠. 

이런 책은 읽어두면 남 주지 않고 평생 써 먹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라, 내가 부동산 책을 한 권 읽었네?' 하는 자신감, 뿌듯함 

비슷한 무엇이 뿜뿜! 하고 생겨나서 다른 부동산 책도 찾게 될 거에요. 

하지만, 다른 책을 읽기 전에 조심하세요. 부동산 관련서는 100권 중 한두 권 빼도 죄다 

별 쓸모 없다는 걸 말이죠.  뒤집어 말하면 이런 부동산 책은 흔하지 않단 말이죠.


읽다 보면, 꼭 필요한 부동산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머리에 콕콕 박히게 잘도 뽑았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참고로! 내 집 있고, 상가도 한 채 있고, 부동산 학과를 졸업한 아저씨로서 

추천하는 거니 믿고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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