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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Mar 24. 2024

내아이 키가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수제 떡갈비 레시피!


우리집 아들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수제 떡갈비 레시피'를 소개할까 한다. 

맛있는 음식 레시피는 많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수제 떡갈비는 '자라는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이니 만큼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시면 되겠다.


이 음식 덕분에 우리집 아이는 초등 1학년 때 저성장 어린이에서 5학년이 된 지금은 평균을 넘어 65 퍼센트가 될 만큼 잘 자랐다. 수제 떡갈비를 먹으면서 고기를 좋아하게 됐고, 돈카츠와 탕수육을 즐기게 됐다. 이제는 그렇게 싫어하던 치즈도 좋아해서 피자는 물론 치즈돈카츠 1인분을 거뜬히 해치울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로 변했다. 


이제 초등 5학년인 아들 녀석은 입이 무척이나 짧은 아이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 까지 좀처럼 먹지 않고, 조금 배가 부를만 하면 어김없이 토하곤 했다. 많은 걱정과 고민 끝에 성장클리닉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때 의사가 하는 말이 


"많이 먹지 않는 아이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거든 뭐든지 먹이세요. 피자도 좋고 핫도그도 좋고 햄버거도 좋아요. 심지어 라면 같은 인스탄트 음식도 좋아요. 성장의 측면에서 한참 자랄 아이는 어지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아요. 먹지 않아서 성장하지 않는 것보다는 너무 먹어서 살이 지는 게 더 도움이 되요. 다이어트는 비만이 되면 걱정하고 아이에게 무조건 먹이세요."


아빠는 처음이라, 아이에게는 몸에 좋은 음식만 먹여야 한다고 여겼던 우리 부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생각해 보면 아이가 먹고 싶다는 음식보다 '몸에 좋은 음식'만 권한 게 아니었던가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주에 놀러갔다가 고깃집을 들렸는데, 그곳에서 떡갈비 1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정말 맛있다며 먹는 모습이 반가워서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처음에는 시중에서 파는 떡갈비를 먹여봤지만 퇴짜를 맞았다. 엇비슷한 불고기류를 먹여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질기지 않고, 물기가 없이, 불향맛이 나는 쫀득한 떡갈비를 원했다.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낸 방법이 소개하는 '수제 떡갈비 레시피'다. 


자주 먹이려면 재료는 간단해야 한다. 

그래서 초간단 재료로 만들었다.  


불고기용 소고기 1킬로그램. 

깐마늘 20알,

대파 1개 반~2개, 

백설 소갈비 양념,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후추 3꼬집




소고기는 양념에 재우는 만큼 등급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가격부담이 있으면 수입산도 좋다. 

최근 내가 사는 로컬마트가 '농축산물'에 강점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좋은 편이라 


운좋게 한우 1킬로그램을 3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불고기를 개봉한 후 한데 모아 양념이 잘 밸 수 있도록 적당히 3~4등분으로 칼로 잘라준다.


2. 대파는 세로로 4등분으로 자른 후 잘게 썰어놓는다. 

파는 소고기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주는 최고의 재료이다.


3. 깐마늘 30개도 마늘조각이 씹히지 않을 정도로 잘게 만든다.

아이 음식에 건강한 재료 마늘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레시피에서는 마늘이 빠지면 안될 만큼 

중요한 재료다. 다소 많아 보이지만 양념에 충분히 배어 마늘맛이 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4. 정리한 불고기와 마늘 깐마늘을 한데 모은 후 '백설표 소갈비 양념' 약 200ml (한컵 정도)를 넣는다.


5. 후추 세 꼬집 정도를 고르게 뿌린다. 

후추는 잡내를 없애준다. 양념과 어울려 맵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6.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을 넉넉하게(소고기 한 팩당 2큰술 정도) 두른다. 


고소하고 감칠 맛을 내주는 중요한 재료다. 방앗간에서 직접 내린 참기름이 최고겠지만, 

떡갈비 재료로는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으로도 충분하다.조리과정을 마무리 하면 아래 그림처럼 된다. 






그 다음은 소고기가 양념에 잘 밸 수 있도록 충분히 버무려준다.  


여기서 "왜 하필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이고, 백설표 소갈비 양념인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 레시피를 찾기까지 직접 배를 갈고(갈아만든 배 음료를 넣기도 했다), 진간장도 넣고 이런 저런 양념들을 더해 만들어 봤지만, 시중에서 파는 양념이 가장 간이 잘 배고 수분이 적었다. 시중에서 파는 양념 중에서도 소갈비 양념이 '떡갈비 맛'을 내는 대는 최고였다. 해서, 수제 떡갈비를 위한 최고의 양념은 '백설표 소갈비 양념'으로 정했고, 참기름은 향이 뛰어나고 맛도 좋기로 소문난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이 제일 좋았다. 


시중에서 파는 양념에 대한 불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스티로폼에 담아둔 제품이나 인터넷 등에서 파는 '무엇이 들었는 모를' 제품들보다 안전하고 맛을 보장할 수 있는 레시피다. 무엇보다 내 아이가 5년째 즐겨 먹으면서 '육식의 맛'을 선물해 줘 건강하게 만들어준 레시피이니 만큼 맛과 건강은 보장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   





잘 버무린 떡갈비 양념을 100~120 그램 정도로 나누어 동그랗게 치댄 후 햄버거 패티처럼 만들어 유산지 호일 등에 구분하면 된다. 나는 이번 재료로 정확하게 10개의 떡갈비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떡갈비는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이 식사 때 미리 냉동고에서 꺼내어 자연해동시키거나 전자렌지에 해동버튼(1분) 으로 녹인 후 잘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바로 굽는 형식으로 떡갈비를 익힌다. 수분이 모두 날아가서 연기가 막 나려고 할 때까지 익혀준 후에 밥 위에 얹고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을 1작은술 뿌린 후 비벼주거나 작응 접시에 놓아 직접 집어 먹게 해준다. 


이렇게 만든 떡갈비는 아침 점심 저녁 중 한끼를 먹게 하는데, 아이에게는 매일 한끼 정도 고기를 먹이게 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먹다가 보면 육식 맛을 알게 되고, 다른 고기들도 먹으면서 식욕이 폭발하게 된다. 내 아이는 수제 떡갈비를 1학년 말부터 2년 간은 거의 매일 한 끼를 먹였고, 그 후엔 2~3일에 한 번씩 먹이고 있는데, 여전히 맛있게 잘 먹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먹는 급식도 남김없이 싹싹 비우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성장 측면에서는 매일 8~9시간을 자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초등 5학년인 내 아이는 매일 밤 10시에 잠들고 8시간을 충분히 잔 후 아침 6시에 일어나 밥이나 토스트에 우유로 아침을 먹고, 인터넷을 보고, 신문을 보다가 학교를 간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고기를 먹여야 한다. 오늘 소개하는 이 레시피가 여러분의 아이에게도 맛있는 레시피가 되기를 바란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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