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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Apr 12. 2024

내 아이의 평생 좋은 친구이자 지원군, 책 읽는 습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초등독서 로드맵(14)


- 내 아이 평생의 좋은 친구, 책 읽기 



요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의 고민은 끝이 없어요. 

고민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고민이 또 하나 늘어나는 것 같아요. 특히 초등생은 고민 하나를 해결하면 두 가지 고민이 새로 늘어나는 기분이 들어요. 매일 조금씩 자라는 아이의 건강도 지켜줘야죠, 점점 수준이 높아가는 학업도 하나씩 하나씩 따로 챙겨줘야 해요. 친구들과 사이좋은 관계로 지내도록 도와주고 싶고, 아이가 웃음을 잃지 않도록 기분도 북돋워주고 싶어요. 그러려니 엄마 아빠의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에요. 거기에 맞벌이 부모라면 걱정은 두 배로 더 커지죠. 지난 해 대한민국 초능력자 부모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무빙’이 인기였는데요,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초등 엄마 아빠가 진짜 초능력자에요. 


옛날엔 먹고살기는 힘들었지만 아이 키우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부모 모두 일터에 나가 일을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이모, 외삼촌이 조금씩 아이를 돌봐줬거든요. 그것도 부족하면 언니 오빠 누나 형이 부모를 대신해 줬어요. 하지만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오롯이 부모 두 사람의 몫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채워줄 수 없는 시간을 가사 도우미를 채용하거나 학원 등을 보내는 등 이른바 외주를 줘서 메워주고 있어요. 하지만 가사 도우미나 학원 등이 채워주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아이의 인성이에요. 아이가 자라면서 그 때 그 때 배워야 할 기본적인 인성은 가족이 가르쳐줘야 해요. 하지만 외주를 주면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교육은 엄마 아빠를 대신할 수 있어도 아이의 내면을 엄마 아빠 대신 살펴주지 않아요. 


‘어린 애들이 고민과 걱정이 있을 게 뭐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학교와 교실에서 친구들과 지내며 하루에도 여러 번 갈등을 겪고, 수업 때 마다 고민이 생겨요. 같은 반 친구가 왜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그게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좋아하는 친구가 왜 갑자기 돌변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집에 돌아오면 엄마 아빠의 표정을 보고 집안 분위기를 파악하고 눈치를 살피죠. 친구들과의 갈등, 부모와의 문제, 학업에 대한 고민, 심지어 성교육까지... 내 아이에게도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걱정과 고민들이 적지 않아요. 


물론 경제력이 있고 시간이 많은 엄마 아빠라도 내 아이에게 모든 인성을 길러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부모가 일하느라 바빠서 ‘함께 하고 싶지만 형편상 어쩔 수 없다’라고 억지로 눈감기에 자라는 아이의 키만큼 함께 자라야 할 ‘아이의 인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럼, 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야 채울 수 있을까요? 


내 아이가 책을 읽으면 해결할 수 있어요. 

책에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거의 모든 배움이 들어 있거든요. 내로라하는 수많은 전문가와 작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만든 책이 서점에는 가득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또래의 주인공이 다양한 고민과 시련을 겪고, 해결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나만 이런 기분이 드는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하고 ‘내 고민도 이렇게 저렇게 풀어내면 되겠구나’ 하고 간접경험을 합니다. 


@pixabay



엄마 아빠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즐겨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나중엔 아이가 알아서 책을 찾아 읽으면서 배우고 익혀 자신에게 일어나는 고민과 걱정들을 해결해 나갈 거에요. 이런 습관이 지속된다면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하죠. 


‘인간은 저마다 해결해야만 하는 고민을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우리 모두 크고 작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내 아이도 틀림없이 마찬가지일 겁니다. 직장, 일, 사업, 재정, 부부생활, 자녀교육, 미래, 건강 등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나의 다양한 고민과 걱정이 생길 겁니다. 그때 마땅히 조언을 해 줄 누군가는 없고, 늘 곁에 있어주던 부모조차 세상에 없다면 내 아이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요? 


용하다는 점쟁이를 만나 점을 보고 굿을 해야 할까요? 

‘당신의 뜻대로 행하소서. 난 당신만 믿고 살래요.’하고 누군가에게 내 인생 전부를 맡겨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되는 대로, 내키는 대로 살면 될까요? 





내 아이 ‘삶의 전부’를 해결해 줄 학원이나 과외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해요. 이때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을 받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 낀 시야 같던 나의 고민과 걱정들이 서서히 옅어지는 걸 경험하게 돼요. 책을 읽으면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되는 거죠. 많은 지도자와 경제인들이 책을 즐겨 읽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에요. 





해리 포터가 수많은 시련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이 있었고, 반지의 제왕 속 프로도에게는 마법사 간달프가 있었어요. 내 아이가 나답게 살아가는 미래를 잘 펼쳐나가는데 책 읽는 습관이 덤블도어 교장과 간달프 같은 가디언이 되어 줄 거에요. 저의 첫 책 제목이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인데요, 제목 그대로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은 좀처럼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책이라는 든든한 친구이자 지원군을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외롭지 않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면 꼭 만들어주셔야 해요. 




<<기억하세요>>

책 읽는 습관은 내 아이의 평생 좋은 친구이자 지원군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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