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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Jun 03. 2024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 영화번역가 이미도의

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기억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하면서도 무식한 방법은 '달달 외우기'다. 이 방법은 엉덩이가 무거운 놈이 승자다. 단점은 시간이 적잖이 걸리고 맥락을 잃어서 효용성을 찾으려면 전 후 스토리를 또 다시 공부하며 외워야 한다는 점이다.  


제일 나은 방법은 경험기억이다. 자전거 타기와 수영이 대표적인 경험기억인데, 몸으로 익히면 평생 잊어먹질 않는다.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이 약간의 경험을 포함한 시청각 교육이다. 보고 들으면서 따라하면 주구장창 외우기보다 훨씬 낫다. 


그리 오래지 않은 옛날(?) 영어공부를 위해 워크맨으로 팝송을 듣던 때가 있었다. 덕분에 수십 년이 지나도 주옥같은 팝송들은 제목만 들어도 귓가에 맴도는 걸 경험한다. 

비디오 플레이어가 한창 팔릴 때는 영화를 보며 영어공부를 했다. 이른바 '스크린 영어'였다. 비디오 가게를 들러 VHS 비디오 테이프 천원을 주고 빌려 반납일까지 수십 번을 되돌리며 자막을 추적했던 기억, 어떻게든 영어는 해야  할텐데, 학교공부로는 죽어라고 해도 안 된 사람들이 재미와 공부를 더해 해보려 했던 이 방법들은 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시청각 교육이다. 


영화를 좋아했다면, 스크린 영어로 영어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이 이름 한 번 들어봤을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 시작 무렵 한글 자막으로 떠오르는 이름이, 그것이다.

영화번역가 '이.미.도' 

그 시절 주옥같은 영화 550여 편을 우리의 눈과 귀로 전달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15번 째 책을 냈다. 

제목은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영화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기억을 불쑥 소환하게 하는 책이다. 






나는 그의 자막으로된 영화를 보고 울고 웃고 진한 감동을 받으며 청춘을 보냈다. 그리고 20년 전부터 그가 큰 칼럼과 책을 통해 영화 속 대사가 남긴 엑기스를 만났다. 그가 찾아낸 엑기스들은 단순한 영어 문장이 아니다.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이 담긴 인문학의 엑기스였다. 


왜 아니겠는가. 우리가 만나는 명작 영화의 대사들은 글쟁이 한 명의 생각에서 나오지 않는다.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상영되는 직전까지 몇 년 동안 내로라하는 인문학자들이 동원되어 원작을 갈고 다듬어 만들어낸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사들이 영원히 기억에 남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비단 영화 뿐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자.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는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드는데 4~5년 동안 몇 번의 갈아엎기를 일상적으로 한다. 


왜냐고? 

"전세계 아이들이 보게 될 테니까!"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회사 지브리의 창업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이의 한 시간은 어른의 십 년만 맞먹는다. 이것이 내가 작품의 디테일에 집착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수백 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한 편의 영화에 매달리는 건 그 작품이 가져올 파급력을 짐작하고도 남아서다. 영화 한 편 속에는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희로애락과 저마다 품고 있는 자신만의 '서사' 즉, 스토리story를 품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영화 속 대사들은 단순히 영어 문장이 아니라, 내 삶을 일깨우고 인생을 바꾸는 명문들이 숨어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고, 알듯 해도 찾아내지 못할 뿐이다. 





이 책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내 삶을 일깨우고,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주옥 같은 영화 대사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는 시놉시스부터 에필로그 상영관까지 25개의 꼭지글은 일요일을 빼면 매일 20~30분씩 '한 달' 동안 읽을 요량으로 어제부터 책을 폈다. 그만큼 아껴 읽고 곱씹으며 읽을만한 책이란 뜻이기도 하다. 


영어공부도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이제는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커버린 내 아이에게도 읽힐 작정이다. 영단어의 깊은 뜻을, 영화대사의 위대한 의미를 배우기를 바랄 뿐이다.


<책 소개>와 <출판사 리뷰>를 통해 이 책을 맛보기를.

그리고 당신도 나와 함께 옆에 두고 한달동안 같이 읽기를... - richboy





<<책소개>>


책 소개 1-로그라인


1. 휴대가 가능한 영화관입니다.

2. 영화관 이름은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입니다.

3. 인간의 창의성·지식·지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리더십에 창의적 변화를 일으키는 위대한 키워드를 상영합니다.


책 소개 2-시놉시스


1. 위대한 키워드 중 으뜸은 변화(Change)입니다. 인간의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목표 등에 천착하는 수많은 명작 영화·문학 작품은 다 궁극의 주제가 변화인 이유입니다.


2.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재미있게 일하면서 창의적인 삶을 사는 이들의 ‘최애(最愛)’ 키워드를 엄선해 상영합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변화의 추동력인 호기심(Curiosity), 상상력(Imagination), 창의력(Creativity), 혁신력(Innovation) 등이 뛰어난 위인들, 즉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Change-maker)’의 ‘최애(最愛)’ 키워드와 그들의 위대한 생각·아이디어·글도 상영합니다.


3.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25개 상영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종다양한 이곳 상영관과 영사실은 영원불변의 키워드는 물론 영어 명문장과 영어 명대사를 다량 소장한 아카이브 기능도 겸합니다.


책 소개 3-기획 의도


탄생-1

『반지의 제왕』 3부작, 『슈렉』 4부작 등을 번역한 유명 외화번역가 이미도의 1,000편 일류 멀티플렉스


1.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멀티플렉스입니다.


2.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총천연색 복합상영관입니다. 인간의 창의성·지식·지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멸의 키워드’를 상영합니다.


3. 416쪽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각 멀티플렉스 이름이 프롤로그, 북 트레일러, 본편, 1,000편 일류, 에센스입니다. 에필로그 상영관은 단관 극장입니다. 상영관 수는 총 25개입니다.


탄생-2

CGV처럼 ‘큰 그림’ 그리고 싶은 ACE 독자용 전용관


1. CGV는 Change-maker(변화를 일으키는 리더), Game changer(창조적 아이디어로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 Visionary leader(비전 있는 리더)의 첫 글자 조합어입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독서가들의 뛰어난 역량입니다. CGV 유형의 독자는 ACE 독자입니다.


2. ACE는 Action(실행), Creativity(창의), Evolution(변화)의 첫 글자 조합어입니다. ACE 독자는 상대적으로 실행력·창의력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는 역량이 훨씬 뛰어납니다.


3. ‘큰 그림’을 은유하는 빼어난 글이 있습니다. ‘숲을 산책하고 왔더니 내 키가 나무보다 커졌다(I took a walk in the woods and came out taller than the trees).’ 수상록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입니다. 나무는 ‘작은 그림’, 숲은 ‘큰 그림’을 상징합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ACE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입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CGV 유형의 ACE 리더를 꿈꾸는 독자들 전용관입니다.


탄생-3

CGV가 롤모델인 독자들의 필수 역량을 상영하는 책


1. ‘불멸의 키워드’는 ACE가 되려는 독자라면 꼭 키워야 할 역량입니다. ‘불멸의 키워드’는 창조적 삶과 창조적 리더십의 함양에 필요한 핵심 키워드입니다.


2.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키워드 한 개로 여러 개의 새 키워드를 만듭니다.

예) TEAM = Together Everyone Achieves More

협업 잘하면 모두가 더 많이 달성한다.


3.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LIFE, RACE, LIFT, VIP, CSI, CICI 등입니다. 각 단어의 철자를 모두 합친 수만큼이나 다양한 키워드를 상영하는 이 책의 콘셉트를 소개합니다. ‘평생 일 안 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의 영어 키워드 아카이브’.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도서·영어 아카이브


1.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한 벽돌은 영화와 책과 영어입니다.


2. 이 책은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따뚜이’ 등 70여 편의 영화를 교본으로 삼았습니다. 『파이 이야기』, 『그릿』,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등 70여 편의 책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들 목록은 책 끝부분 인덱스에 실었습니다.


3.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는 보배로운 영어 키워드와 영어 명문장과 영어 명대사가 ‘물 반 고기 반’만치 그득합니다.



<<출판사 리뷰>>



평생 하루도 일 안 하는 비법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평생 일 안 하고 사는’ 비법을 전수합니다. 다음 두 명구에 비법이 들어있습니다. 쉬울 것 같으면서도 무척 어려울 수 있는 실천 과제입니다.


1. Do what you love.

좋아하는 것(일, 놀이)을 하십시오.

2. Love what you do.

당신의 일(놀이)을 재미있게 즐기십시오.


각 문장의 핵심은 ‘자유’와 ‘행복’입니다.


1. Freedom is doing what you love.

자유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일, 놀이)을 하는 것입니다.

2. Happiness is loving what you do.

행복은 당신의 일(놀이)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입니다.


위 두 문장의 핵심 메시지를 녹여 담은 게 아래의 명구입니다.


Do what you love, and you’ll never have to work a day in your life.

좋아하는 걸 하고 살면 평생 하루도 일 안 해도 됩니다.

- 아서 자스메리, 프린스턴대 철학 교수


이 문장은 창조적 두뇌 소유자들이 가장 잘 실천하는 명구입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이 소개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는 하나같이 CGV 유형의 ACE입니다. 이들은 CICI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Curiosity 호기심

Imagination 상상력

Creativity 창의력

Innovation 혁신력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CICI가 뛰어난 위인들을 소환합니다.


화가·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기업가 이건희

기업가 스티브 잡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변호사 이석연

시인 마야 안젤루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심리학자·작가 안젤라 덕워스

축구선수 손흥민

수학자 캐서린 존슨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작가 월터 아이작슨

기업가 리드 헤이스팅스

작가 알랭 드 보통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

배우·발명가 헤디 라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소설가·시인 러디야드 키플링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이 소개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는 이들이 전부가 아닙니다.


삽화 1-‘창조적 두뇌 소유자 60인’의 인물화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다수의 ‘창조적 두뇌 소유자’를 소환합니다. 각 꼭지의 글을 대표하는 60인은 인물화로도 등장합니다. 『이미도의 언어 상영관』 등 저의 대부분 책에 삽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헌즈’ 님의 작품입니다. 책 본문 속 인물 삽화는 다 흑백으로 변주됐습니다. 60인의 ‘총천연색’ 원본 삽화는 책 끝부분 인덱스 페이지에 실었습니다.


삽화 2-‘인물화 속 삽화’를 해설하는 ‘언박싱-삽화 이야기’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는 ‘언박싱-삽화 이야기’ 코너가 있습니다. 인물화 곁의 작은 총천연색 삽화에 어떤 메시지와 정보가 들어있는지 해설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총 31쪽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을 훔쳐라


다큐멘터리 영화 ‘스티브 잡스: 잃어버린 인터뷰 Steve Jobs: The Lost Interview’에서 40세 때(1995년)의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제안합니다.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경험해보십시오.

그런 다음 그것들을 여러분이 하는 일에 적용해보십시오.”


스티브 잡스는 인터뷰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명구도 하나 소개했습니다.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훔칩시다’라고 제안하는 도발적 은유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동사 ‘훔치다’는 ‘누군가의 아이디어에서 얻은 영감으로 나만의 새롭고 멋진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련의 창조적 행위’를 은유합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CICI 등의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훔치고 싶은 위인들의 최고의 생각·아이디어·글을 틀어주는 상영관입니다. 이들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글은 인간의 두 축에 창조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1. ’창조적 삶 creative life‘

2. ’창조적 리더십 creative leadership’


천편일률(一律) vs. 1,000편 일류(一流)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이렇게 썼습니다.


“젊은이를 타락에 이르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보다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더 높이 존경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창조적 삶을 살고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한 고 이건희 회장이 가장 경계했던 게 ‘평면적 사고’입니다. ‘천편일률적 사고’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일본에서 유학할 때 영화를 자그마치 1,000편가량 보았다고 전해집니다. 훗날 그가 ‘일류 혁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동력은 영화를 즐겨 보며 키운 ‘1,000편 일류 사고방식’에 뿌리가 닿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이 관객을 위해 상차림을 한 ‘1,000편 일류 아이디어 식탁’은 이 책의 ‘목차-상영 정보’입니다.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read).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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