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치보이 richboy Jun 29. 2024

성공하고 싶다면, '불편함을 견디는 비용'을 감수하라!

불변의 법칙 15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로렌스가 뜨거운 성냥불을 아무렇지 않게 손가락으로 받아서 끈다. 그러자 그걸 지켜본 다른 사내가 똑같이 따라 했다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뜨겁잖아요! 대체 어떻게 한 거죠?" 그가 묻는다. 

그러자 로렌스가 대답한다. "뜨거워도 개의치 않는 거지."


이는 인생에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다. 고통을 피해갈 쉬운 해결책이나 지름길부터 찾기보다는 필요한 때에 고통을 참아 내는 능력 말이다. 273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내 동료가 소셜 미디어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그 컨설턴트는 3시간 동안 우리에게 해시태그 활용법, 하루 중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 포스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기도를 높이는 법, 그 밖의 수많은 '꿀팁'을 상세히 설명했다. 


물론 전부 좋은 조언이었다. 하지만 그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비결은 언급하지 않았다. 즉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좋은 글을 쓰는 것 말이다. 


그가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쉽고 빠르게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렵다. 시간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똑딱 만들어낼 수 있는 뭔가가 아니다. 하지만 잘만 된다면 효과는 확실하다. 성공률이 거의 100퍼센트다. 그러나 좋은 글을 쓰는 작업은 육체적인 고강도 운동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274


다이어트, 투자, 마케팅 등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지름길을 원한다. 사람들은 늘 그래왔다.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기술 발전이 결과물을 얻는 속도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를 높여놓은 탓이다. 우리는 빠르고 쉬운 길에 혹하기 쉽다. 고생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길은 거의 없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간단하다. 이것은 황금률이다. 사람들에게 뭔가 제공할 때는 당신이 상대방이라 해도 만족할 만한 것을 제공하라." 275


제프 베이조스는 현실적인 관점으로 일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자기 직업에서 하는 일의 절반만 즐길 수 있어도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이다. 어떤 일에든 싫은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대법원 판사도 자기 일에서 싫은 부분이 있다. 대학 교수도 참석하기 싫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모든 직업에서 싫은 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도 직업의 일부다." 277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며, 대개 그 비용은 잠재적 보상의 크기와 비례한다. 


하지만 가격표가 달린 경우는 드물다. 비용을 현금으로 치를 수 없다는 얘기다.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은 대부분 스트레스, 불확실성, 까다로운 사람 상대하기, 관료주의, 나와 상충되는 타인의 인센티브, 귀찮고 번거로운 일, 부조리한 상황, 기나긴 시간, 끊임없는 회의감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 비용을 청구한다. 그것이 발전과 성공을 위한 비용이다. 

많은 경우 그 비용은 치를 가치가 있다. 그러나 에누리 없이 반드시 전부 치러야 하는 비용임을 기억하라. 여기에는 쿠폰도 없고, 할인도 없다. 278


기억하라. 대부분의 일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를 인정하고 기꺼이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비용이란 적당한 양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다. 283





지난 해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시켰다. 

몇 년 동안 쳐다보지 조차 하지 않던 블로그였다. 


암 발병으로 수술하고 항암을 하느라, 그 이후에는 책을 쓰고 책을 읽느라, 무엇보다 내 인생을 오프라인에서 리얼타임으로 즐겨야(암이 재발하거나 심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며 매일을 보냈으니까) 해서 였다. 다시 블로그를 붙잡은 건 그런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 뒤였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익숙하지 않았다. 매일 두 세개 정도를 포스팅하고 거의 매일 북리뷰를 올렸던 예전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럴만한 열정도 식었거니와 그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몸소 체험한 덕분(?)이었다. 


블로그도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블로그가 말 그대로 플랫폼이었다. 꾸준히 블로그를 찾아와 댓글로 대화를 하던 친구도 많았고, 새로 알게 된 인연도 적지 않았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차를 마시거나 술을 마시며 책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블로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뭔가 직장 같다'는 거였다. 


블로그에 다는 댓글들은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코드 비슷한 것들 뿐이다. 비밀글 대부분은 '돈 줄테니 블로그 좀 빌려줘'라는 투의 글만 가득하다. 공감과 댓글도 이른바 '품앗이' 같다. '나 네 블로그 왔으니 너도 와줘야 해'라는 투의 공감팔이 투성이다. 


6개월 정도 지나서 대충 짐작하기로는 블로그 친구를 맺으면 글을 보지도 않고도 친구의 글에 공감을 눌러주는 것 같다. 하트 공감 숫자가 뭐라고. 아까운 시간에 이런 일들을 한다. 그래서 과연 얼만큼의 소득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을 하면서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며 시간 버리고 간식비를 쓸 거라면 차라리 이런 걸랑 하지 않고 돈을 쓰지 않는 게 낫겠다 싶다. 


'내가 버는 월급은 내가 노동을 한 댓가가 아니라 내 자유시간을 그 일을 하는데 쏟아부은 댓가' 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방문자 수가 많고 댓글도 많고, 공감도 많이 얻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면 제일 먼저 글을 잘 쓸 일이다. 지름길, 치트키, 노하우만 드글대는 세상이 요즘 같다. -richboy

작가의 이전글 주식투자에 반드시 성공하는데 필요한 투자 기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