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는 새로 다짐하는 첫날 일 수도 있는 새벽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생에서 마지막으로 맞는 새벽이지만,
새벽은 매일 존재하고 있었다.
단지 내가 그녀를 만나지 않았을 뿐.
그녀는 내가 이른 아침을 맞이하기를 늘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은 내가 만나던 한밤중과는 전혀 다른 세상.
단지 시간을 달리 했을 뿐인데.
그녀는 늘 맑고 차갑고 깨끗하다.
이른 바 일가를 이룬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난다.
그래서 남들보다 하루 몇 시간을 더 산다.
어쩌면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건 그녀를 만날 수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행운의 여신의 이름은 아마도 신새벽이 아닐까. -Richboy
(사진은 해운대 청사포 버스정류장 뒤 전망대. 그곳에 가면 언제든 수백 수천마리의 갈매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