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일본에 있던 아주 특별한 학교!
당신은 우리나라의 학교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솔직히 말해서 부족한 부분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세기 초반에 2차 세계 대전 때에 일본에서는 좀 특별한 학교가 있었다. 그 학교의 이름은 '도모에 학교'이다. 이 책은 이 책의 작가인 테츠코 (토토)가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통제 불능이어서 퇴학 당했지만, 특별한 학교인 도모에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사회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도모에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 아주 많다. 일단 전교생이 50명 밖에 안된다. 그리고 교실이 무려 전철이다! 이미 운행이 종료된 전철을 이용해서 그곳에서 수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부러운 것이 바로 이거다. 무려 자유 자리라는 것이다! 도모에 학교에서는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공부해야 될 것을 꼭 시간표 순서 대로가 아닌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순서대로 공부해도 된다!
앞에서 얘기한 조건들 덕분에 이 학교는 약간 자유로운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싸우는 일이 거의 없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얼마 되지 않으니 자세하게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나는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도 인상 깊었다. 그 때 당시에는 옷감이 질기지 않아서 툭하면 찢어졌다. 그래서 선생님이 부모님들에게 '가장 헌 옷을 입히세요.'라고 했다. 왜냐하면, 어차피 아이들이 놀면 다 찢어질 테니까, 찢어져도 괜찮은 옷을 입히라는 뜻이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에 관심이 아주 많고, 아이들을 열심히 교육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요즘은 교장 선생님 중에서 아이들에게 크게 관심을 가지는 교장 선생님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토토의 단짝 친구인 야스아키가 죽은 일이다. 야스아키는 원래 소아 마비였다. 또한 토토와 항상 함께 다니던 단짝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데, 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날, 야스아키가 죽었다..... 아이들은 야스아키가 죽어서 모두 슬픔에 빠졌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 반에 있는 한 아이가 죽었다니..... 심지어 내 단짝이라니..... 정말 말할 수 없는 감정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나온 도모에 학교에 한 번 쯤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책이 감동적이었다. 진짜로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