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 재수 첫 날 입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렇다.
올해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에 고. 배. 를 마셨다!
시험을 마친 날, '1, 2차 동차합격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1차는 합격했겠지'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시험 당일 저녁, 공인모 카페에 '가답안'이 제시되었지만, 굳이 보지 않았다.
1차든, 동차든 합격통지를 받으면 그 때 채점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단 하나, 시험 준비를 하느라 체력적, 심적으로 '방전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시험준비 이전의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올해는 무척이나 바빴다. 특히 새로 출간한 책 <아이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을
새롭게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은 사실, 지난 해 여름 동안 준비한 책이었다. 책을 마치고 기획서와 원고를 들고
출판사 여러 군데에 문을 두드렸지만 여러 이유로 거절 당했다. '내년 쯤 다른 곳에 타진해 봐야지'
하고 시험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연결된 출판사가 '덜컥!' 계약하자는 말에 시험과 출간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굳이 변명을 한다면 이 부분에서 시험준비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보통 출간 계약을 하고 나면 원고를 초고 삼아 '갈아엎는 수준'으로 다시 써야 한다(물론 유명작가는 예외겠지만). 그래서 올해 1월 출간 계약을 하자마자 새로 글을 써서 탈고를 한 것이 5월 말이었다. 낮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이럴 수 있었던 건 '인강' 덕분이었다.
명강사들의 인강은 정말로 '식은 죽 먹기'처럼 쉽기만 했다. 처음 듣는 용어와 법령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 주니 저절로 공부가 되는 기분이었다. 마치 놀듯이 강의를 들었다. 이렇게 꾸준히 듣는다면 시험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심각한 착각이었다.
시험공부라는 걸 시작한 게 거의 30년 만이고, 인강이란 프로그램은 생전 처음 듣는 거 였다. '인강'에 전념한 것이 패착이었다. 강의를 따라잡기에 급급했고, 기출문제는 고사하고 따로 공부를 하거나 외우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럴진대 시험성적이 과락을 하지 않은 건 그나마 '강의'라도 따라간 덕분이 아닐까.
이제껏 '핑계 아닌 핑계'를 댔다. 여기까지.
지금부터 다시 준비해서 내년 시험을 치를 생각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에는 꼭 '동차합격'을 할 작정이다.
해서, 준비한 것이 있으니 바로 <공부일기> 카테고리다.
매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며 일기 형식으로 '공부하면서 일어난 내 생각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인강'은 검색 수준으로 놓고, 기출 문제집과 기본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공부할 생각이다.
오늘이 바로 그 첫 날이다!
- rich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