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보이가 주목한 오늘의 책
초등 자녀를 둔 부모로서 아이들의 미래에 고민이 많다.
인류역사상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지금, 자녀의 교육을 그리고 자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은 크게 변했는데, 교육은 그리 변한 것 같지 않다. 학급 인원수는 반으로 줄고, 도시락 대신 급식을 먹고, 분필가루 날리는 칠판 대신 전자칠판을 쓴다지만 이것들은 하드웨어적인 변화일 뿐, 선생님의 수업을 주로 듣기만 하고, 숙제를 해야 하며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제목만 바뀐 '대학입시시험'으로 대학을 줄세워 들여보내는 입시정책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을 뿐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더 이상 대학이 자녀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데, 학부모와 자녀는 십수조원의 사교육비를 매년 쏟아부으며 바늘구멍 속으로 낙타들어가듯 여전히 입시에 목을 메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의 아이들은 더 이상 내수용 인재로 남아 있어서는 안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국가의 교육정책에 따라 학교를 하고, 시험을 치르고, 대학을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의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교 공부 외에 책을 읽어 인성과 감수성을 키우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갖추고, 다양한 IT기술을 스스로 익혀야한다. 특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AI기술에 대한 습득이 우리 아이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게 요즘이다.
내 아이는 유튜브를 보고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책을 읽고, 신문을 읽으며 아이디어를 찾고, 유튜브의 다른 채널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활용기술을 익히고 편집기술을 배워 한 편 한 편씩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올해부터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내가 아이를 서포트 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 해서, 고민하던 차에 만난 책이 있다.
2008년 '칸 아카데미'라는 웹사이트가 생겼다. 멀리 사는 자신의 조카의 학업을 돕기 위해 살만 칸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빌 게이츠의 눈에 들어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제대로운 학습을 받기 어려운 전 세계의 학생들을 위한 무료학습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웹사이트다.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 살만 칸이 이번에 'AI를 통한 공부'를 들고 나왔다.
저자의 정신과 그의 이력, 그리고 지금껏 걸어온 길을 생각한다면 책을 들춰볼 필요도 없이 구입해야 할 책,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AI 학습에 대한 갈등에 사이다 같은 반가운 책이라 저자 이름만 보고 구입했다. 수험기간이라 바쁘지만, 완독을 할 예정이다. 왜? 나를 위하고, 무엇보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책이니까!
특히 이 책은 '칸 아카데미'의 설립과 미래를 그린 책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가 나온 뒤 12년 만에 나온 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책 소개와 출판사 리뷰를 읽고 친구들도 구입하기를! -richboy
<<책소개>>
“내가 지금 학부모라면, 단연 이 책부터 읽겠다!” 빌 게이츠
인지과학자 김상균, 미래전략가 정지훈, 교육대기자TV 추천
★ 2025년 교육계 화제의 도서 ★
요즘 모든 산업 트렌드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 3월부터 초등 3, 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정보 과목에서부터 단계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은 지나친 디지털 의존, 문해력 저하, 교사의 역할 축소 등을 걱정한다.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학부모, 교사, 학생들을 위해 《나는 AI와 공부한다》가 출간되었다. AI 시대 교육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방향성을 알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많은 이가 걱정하는 점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오해와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살만 칸은 오픈AI 회장 그레그 브로크먼, CEO 샘 올트먼과 함께 챗GPT-4를 직접 시연하고, 이를 교육 시스템에 적용해 AI 융합형 교육 플랫폼 ‘칸미고Khanmigo’를 개발했다. 칸미고를 대중에 공개, 실제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던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칸미고로 대표되는 칸 아카데미의 교육 방식은 아이비리그가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주목할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작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 살만 칸은 AI 개인교사가 아이들의 창조성을 자극하고 잠재력을 끌어올릴 거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이 책에서 교육의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교육의 전환점에 서 있다.
<<출판사 리뷰>>
“교육계에 닥친 위기를 타파할 가장 현실적인 제언.”
앞서가는 교육 사상가 살만 칸이 말하는 AI 시대의 교육
칸 아카데미는 설립 초기인 2008년부터 빌 게이츠가 “아들과 함께 보는 강의”라고 언급하며 입소문을 탔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과 구글을 비롯해,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헤지펀드 전문가 레이 달리오 등 각계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비영리 교육단체다. 사촌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월 5만 명씩 칸 아카데미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개인의 학습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살만 칸에게 2022년 챗GPT를 만든 기업 오픈AI에서 온 연락은 그 꿈을 이루는 데 AI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때는 챗GPT가 공개되기 4개월 전이었다. 살만 칸과 오픈AI 팀은 GPT-4에게 대학 수준의 생물학 문제를 풀어보게 했고, 모든 테스트 과정이 끝났을 때 칸은 말했다. “세상 모든 걸 바꿔놓겠군요.” 그렇게 칸미고가 탄생했다. 살만 칸은 칸미고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가져올 교육혁명이 학생, 학교, 학부모, 교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멀리 내다본다. 학생에게는 친구 같은 안내자로, 교사에게는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교사로, 학부모에게는 내 아이를 보살펴주고 상황을 공유해주는 상담 선생님으로서 기능하며 AI는 교육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AI를 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숙제를 인공지능이 다 해준다? 문해력이 떨어진다?
→ 학생 스스로 답을 도출하도록 돕는 ‘개인 맞춤형’ 교사
살만 칸 역시 두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교육에 AI를 활용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걱정인지 이해한다. AI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다는 것 또한 안다. 살만 칸은 칸미고를 개발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기능을 개선하고, 프롬프트(AI 모델에 입력하는 지시 사항)를 거듭 수정해나가며 기술의 발전을 목도했다. 어떤 이들은 AI가 숙제와 과제를 대신 해주고, 아이들은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않는 세대가 되어버릴까봐 걱정한다. 하지만 설정값 입력으로 이 문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AI는 답을 바로 주지 않고, 유능한 교사가 하듯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을 택한다.
무엇보다 살만 칸이 주목한 부분은 학습 공백을 채우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한계는 일대일 교습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수업에서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어도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커지는 학습 공백을 AI 개인교사가 함께 채울 수 있다. 수학, 역사, 화학, 물리, 미술 등 모든 과목에서 AI 개인교사는 퀴즈를 내기도 하고, 학생들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교사가 매시간 옆에 붙어서 할 수 없는 일을 AI 개인교사가 대신하는 셈이다.
AI가 교사를 대체한다?
→ 교사의 업무를 돕는 보조 선생님, 부모에게는 친절한 상담교사
인공지능에 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AI 개인교사가 등장함으로써 교사의 권위가 떨어지고 AI가 교사를 대체하게 될 거라는 것이다. 살만 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교육 분야에서 AI의 등장은 기술과 팀을 이룬 수준 높은 교육이 등장했다는 뜻이다. AI는 교사들이 받아야 할 관심을 뺏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사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도록 돕기 위해 등장했다. AI는 교사의 신뢰할 만한 조력자가 되어 교사가 지루한 업무를 쉽게 처리하고 학생들의 창조성을 강화하고 수업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면서 인상적인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렇듯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가중된 업무로 인한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부모에게는 자녀가 최근에 무슨 공부를 하고 있고, 어느 과목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보고하는 상담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날 개인이 개인을 지원하는 방식의 새로운 플랫폼이 온라인 세상에 등장하고 있다. 학교 밖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장을 받거나 대학 입학도 할 수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많은 대학이 칸 아카데미와 같은 플랫폼에서 발행한 성적증명서를 입학 심사에 반영하는 추세다. AI는 이때 이러한 플랫폼을 또 다른 차원으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우리 삶에는 AI가 절대 도움을 줄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모든 것을 AI로 대체하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제대로 활용해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제 교육계에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차례다.